1. 끊임없이 나를 찾는2. 죽음은 이미…3. 지금 내가 없는 어디에서4. 고요한 사막의 나라5. 197X년의 우리들의 사랑6. 꿈 대신에 우리는7. 나날8. 주인 없는 잠이 오고9. 오늘 저녁이 먹기 싫고10. 밤부엉이11. 망제12.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13. 연습14. 맥15. 한 목소리가(이하생략)
즐거운 일기
최승자 · Poem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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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더 나아갈 데가 없을 만큼 강렬해진 비극성으로 아름답게 번뜩이는 시집이다. 철저한 긍정에 도달하기 위해 세계 전체에 대한 철저한 부정을 수행하는 최승자의 방법적 절망은, 인간과 희망과 사랑에 대해 ‘전체 아니면 무’라는 비극적 전망을 궁극에까지 밀고 나감으로써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시 세계를 일궈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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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더 나아갈 데가 없을 만큼 강렬해진 비극성으로 아름답게 번뜩이는 시집이다. 철저한 긍정에 도달하기 위해 세계 전체에 대한 철저한 부정을 수행하는 최승자의 방법적 절망은, 인간과 희망과 사랑에 대해 ‘전체 아니면 무’라는 비극적 전망을 궁극에까지 밀고 나감으로써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시 세계를 일궈낸다.



연엠
4.0
이 시집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로 줬는데, 친구는 좋아라 하면서도 "내가 시를 잘 몰라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몇 번이나 들은 이야기였다. 시를 잘 몰라서, 라며 어려움과 거리감을 토로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윤동주가 미워지곤 했다. 순수한 시를 쓴 걸로 모자라 사회상까지 담아버리는 무시무시한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교과서주의자•입시주의자들에게 국어문제용 도구로 선택되었고, 한국인들로 하여금 '시는 파헤쳐서 이해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뇌리에 콱 박아넣게 했으니까. 물론 잘못은 윤동주가 아니라 교과서주의자•입시주의자들에게 있다. 나는 좋아하는 시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서 보여주고는, 화장실에 다녀올 테니 한 번 읽어보라고 했다. 돌아와서 어땠냐고 물으니까 그는 잘 모르겠다는 얼굴로 쑥쓰럽게 웃었다. 난 그냥 이 구절이 좋아서 이 시를 좋아해. 멋지지 않아? 라고 떠봤다. 이런 영업 방식은 통할 때가 있고 통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내 편견에 따르면 대체로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에겐 통하지 않았다. 일 년에 서너 권 정도만 읽어도 통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내가 추천해 준 문장을 읽더니 고개를 적당히 끄덕였다. 영업 실패였다. 이 잔혹한 이해와 해제의 시대에는 도무지 편안함이라는 게 없다. 온 사회를 긴장으로 위축시키는 주범 중에는, 시를 이해해야 하는 것으로 만들어 박탈해버린 학창시절이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큰 비중으로. 검색창에 '윤동주 서시' 따위를 적어 넣으면 자동완성으로 '해설' '분석' 따위가 따라붙는 사회는 도저히 제대로 된 사회라고 할 수 없다. 세상에 예술마저 이해해야 하는 사회라니, 그런 곳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스칠 때면 종종 섬뜩하다. 최승자의 시가 '이해가 필요없는 방식으로' 교과서에 실린다면. 그런 학창시절을 보낸 시대의 사람들은 좀 더 편안한 방식으로 대화와 소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그런 시대를 살지 못해서 약간 아쉬웠다. 그런 이유로 유난히 먹물향 짙었던 정과리의 해설은 읽는 둥 마는 둥 넘겼다. 어떤 기적이 일어나 교과서주의자•입시주의자가 몰락한다면, 사람들에게서 시를 박탈하는 다음 적은 아마도 시인들이 될 것이다. --- 나는 피해 가고 싶지 않았다. 그 구덩이에 내가 함몰된다 하더라도 나는 만져 보고 싶었다 몇 천 년 전부터 다만 헛되이,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다고 말하기 위하여.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우연히 발을 잘못 디딜 때 터지는 지뢰처럼 꿈은 도처에서 폭발한다. 동의하지 않아도 봄은 온다 두드려라, 만에 하나 열릴지도 모르니까. 두드려라, 안 두드리면 심심하니까. 간혹 너무도 길고 지루한 밤에는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언제나 불발의 혁명을. 거두절미하고, 밤이 온다. 반신불수의 밤, 그러나 영혼불멸의 밤 실체 없는 꿈의 실체 있는 이자를 받기 위하여. 이런 게 삶인 줄은 몰랐다고 말하지 말자. 서른 세 살 나이에 그렇게 말한다는 건, 범죄 행위다. 강물은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너는 네 스스로 江을 이뤄 흘러가야만 한다. 살아 있는 자들은 그래도 하루의 양식을 즐길 것이며 살아 행복한 자들은 두 번째 아이를 만들리니 안개의 계단을 하나씩 내려가며 마침내 나는 그를 너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내 애인은 太平洋처럼 누워 있다. 이윽고 내 애인의 꼬리가 고요히 남실거리기 시작한다. 한 經典이 무너지며 또 한 經典을 세우며…… 이제 그대가 내 적이 아님을 알았으니, 언제든 그대 원할 때 들어오라
임영빈
5.0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든 것은 콘크리트처럼 구체적이고 모든 것은 콘크리트 벽이다. 비유가 아니라, 주먹이며, 주먹의 바스라짐이 있을 뿐, 이제 이룰 수 없는 것을 또한 이루려 하지 말며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도다고도 말하지 말며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살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내 몸을 분질러다오. 내 팔과 다리를 꺾어 네 꽃 병 에 꽂 아 다 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진태
4.0
내게 새를 가르쳐주시겠어요? 그러면 내 심장 속 새집의 열쇠를 빌려드릴게요. 내 몸을 맑은 시냇물 줄기로 휘감아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당신 몸속을 작은 조약돌로 굴러다닐게요. 내 텃밭에 심을 푸른 씨앗이 되어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당신 창가로 기어올라 빨간 깨꽃으로 까꿍! 피어날게요 엄하지만 다정한 내 아빠가 되어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너그럽고 순한 당신의 엄마가 돼드릴게요. 오늘 밤 내게 단 한 번의 깊은 입맞춤을 주시겠어요? 그러면 내일 아침에 예쁜 아이를 낳아드릴게요. 그리고 어느 저녁 늦은 햇빛에 실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 저무는 산 그림자보다 기인 눈빛으로 잠시만 나를 바래다주시겠어요? 그러면 난 뭇별들 사이에 그윽한 눈동자로 누워 밤마다 당신을 지켜봐드릴게요. - <내게 새를 가르쳐주시겠어요?>, 43~44p
주 영 화
4.5
“ ―그러나 언어는 여전히 하나의 울타리일 뿐이며,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만을 체험할 뿐이다.’ “ 그러니 그렇게 읽으시면 됩니다.
감정수업중🤔
4.0
거칠면서도 솔직한 자신의 삶을 시로 이야기로 보여주는 시인. 고통이든 슬픔이든 설렘이든 고독이든 고이고이 받아들여 그녀의 모습을 비춰준다. - 죽음은 이미 달콤하지 않다. 그것은 무미한 버튼과도 같은 것 세계의 셔터를 내 눈 앞에서 내리는. -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살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 - 비극 하지만 어쨌든 이 물을 건너갈 수밖에 없다. 맞은편에서 병x 같은 죽음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 삼십 삼 년 동안 두번째로 나는 나로부터 도망갈 결심을 한다.
ithilien
4.5
죽음과 허무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즐거운 일기’와 ‘시지프 신화’ 두 권을 쥐어 주겠다. 하지만 과연 이로써 충분한가? 읽고 사유하는 것은 전통적 정신분석에서 이야기하는 마음을 명료화하고 해석하는 기능은 수행할 수 있지만, 고착된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에는 2% 부족한 면이 있다. 달리 말하면, 외상적 고통은 알면 알수록 사라지는 게 아니다. 더 선명하게 아프지만 좀 더 견딜만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 심리치료는 크게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고통의 원인에 대한 해석이다. 내 고통의 현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명료화하고, 그것이 어떻게 반복되며,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이런 작업이 충분해지면 둘째는, 재양육이다. 고착 혹은 중독으로 표현되는 외상적 기억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도록 교정적인 경험을 반창고 삼아 이를 덮어야 한다. 외상과 반대되는 치유적 경험을 실제로 할 수도, 심상과 이미지를 통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고착에서 풀려나려면 온전히 퇴행할 수 있는 안전한 재양육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읽고 사유하는 것으로는 이런 재양육 단계에 돌입하기 어렵다. 읽고, 쓰고, 사유하는 과정이 고통을 익숙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본질적으로 나를 돌봐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결국 유일한 대안은 중독된 마음을 치유해 줄 해독제와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이다. 모든 이들이 문학에서 배운 심미안을 양껏 발휘하여 열렬히 사랑을 찾고 즐거운 일기를 한 땀 한 땀 써내려 갈 수 있기를 오늘 하루도 소망해본다.
경민
5.0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한편만 수록되어있어도 8000원은 너무 저렴하다.
김담
5.0
이상하지, 살아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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