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고의 작가 아모스 오즈
평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조화
고독과 절망에서 비롯되는 현대인의 결핍을 포착한 아름다운 서정시
“나는 그들을 보냈다. 새벽이면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지치고 따뜻해져서 올 것이다. 땀과 거품의 냄새를 풍기면서.”
1950년대 이스라엘. 미카엘은 히브리 대학교의 지질학자로, 성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며 동정심도 많은 신사다. 미카엘은 계단을 내려오다가 미끄러진 한나의 팔을 잡아주면서 그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행복한 신혼 생활을 꿈꾸던 한나는 결혼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그와 그 주변으로부터 이유 모를 결핍증을 앓는다. 한나는 헌신적인 미카엘을 두고 가끔 다른 남자를 꿈꾸는가 하면 모든 일에 침착한 미카엘이 평정심을 잃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한나가 가지고 있던 남성다움의 환상은 미카엘과의 삶이라는 현실 속에서 자꾸만 축소되어 간다.
아모스 오즈는 자기 소설의 주인공들이 “별을 보다 실족하는 이상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단조로운 일상과 닿을 수 없는 이상 사이에서 고통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분열되고 불안한 이스라엘의 현실과도 닮아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면 꿈이 현실을 좀 먹게 되고, 삶은 기나긴 고통을 견디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 특유의 섬세하고 차분한 문장으로 평범한 인물들의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나의 미카엘』은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심오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갖춘 『나의 미카엘』은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이자 아름다운 서정시로서 나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모스 오즈는 이 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 아서 밀러
아모스 오즈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이스라엘에서의 삶을 잘 표현하는 작가다.─ 카프카 문학상 국제 심사위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