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가위

범유진 · 小説/ファンタジー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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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아홉수 가위>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범유진 작가의 단편집이다. 경계에 선 인물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꾸준히 그려 온 작가와 함께 인생에서 가장 캄캄한 경계를 지나는 10대~20대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들의 세상이 어두운 것은 아직 세상의 부조리에 대항할 힘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오랜 시간 고통받은 끝에 더는 어두워질 수 없게 된 순간, 청년들은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빛나기 시작한다. 마냥 참고 살던 K장녀의 인생을 바꿔 놓은 빌런을 그린 블랙코미디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날개를 지녔지만 날 수 없는 쌍둥이 자매가 재생을 위한 파괴를 향해 나아가는 영어덜트 판타지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죽기로 결심한 스물아홉 청년과 말 많고 식탐 많은 귀신이 펼치는 따스한 드라마 <아홉수 가위>, 어둠 속에서 형을 잃었던 소년이 어둠을 끌어안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어둑시니 이끄는 밤> 등 네 작품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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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 6p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 38p 아홉수 가위 · 66p 어둑시니 이끄는 밤 · 102p 작가의 말 · 132p 프로듀서의 말 · 138p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청년은 폭발하기 직전이다 세계는 썩 친절하지 않다. 아이는 그 점을 잘 안다. 타고난 성별이나 선천적 면모 같은, 바꿀 수도 나쁘다 할 수도 없는 점 때문에 푸대접을 받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성장할수록 비정한 세계에 대한 경험치는 늘어난다. 학교에서는 권력과 폭력이 수시로 맞물린다. 직장에서 조금만 틈을 보이면 승진 가도뿐 아니라 직장 자체에서 밀려난다. 《아홉수 가위》의 주인공들이 겪은 이러한 일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익숙하다고 해서 괴로움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괴롭다 해도 가정을, 학교를, 직장을 쉽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고통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부정적 심상을 감당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청년기는, 한편으로 네거티브한 에너지가 최고조로 누적된 가장 어두운 시기다.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의 고은이 빌런에게서 받은 ‘우주 씨앗’의 싹이 매우 빠르게 자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너스 기운을 먹고 자라는 생물에게 청년의 머리맡보다 좋은 장소는 드물 것이다. 폭발 이후에도 현실은 이어진다 우주 보안관을 자처하는 1호선 빌런은 고은에게 우주 씨앗의 열매가 폭발을 일으킨 적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폭발은 우주 씨앗이 없더라도 일어날 일이다. 한 사람이 거둘 수 있는 마이너스 기운에는 한계가 있는 까닭이다. 갇혀 있던 기운이 터져 나오는 순간 《아홉수 가위》의 주인공들은 자신 또는 타인의 이능력 내지 이형을 깨닫는다. 전에 없던 힘으로 두려움에 맞서고, 또렷해진 시야로 다른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다. 폭발은 그저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다. 변화는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성범죄를 저지른 자가 버젓이 승승장구하는 직장, 도박판을 중심으로 위계질서가 잡혀 있는 학교, 귀신이 나온다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시골집, 밤 9시 이후에 다니면 살해당한다는 소문이 도는 골목길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른 의미를 품은 공간으로 변모한다. 옛 세계가 허물어진 자리에 새로운 세계가 들어서는 것이다. 공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이 달라졌기에 일어난 일이다. 기왕 특별해졌으니 뽐낼 법도 한데, 그들은 이능력으로 영웅이 되려 하지 않는다. 타인의 이형을 우러러보지도 않는다. 그저 달라진 환경 안에서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려 애쓴다. 통쾌한 환상에 한 발을 걸치고도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둑시니 이끄는 밤〉에서 재희의 형이 이야기한 ‘어둠을 마주 보며 어른이 되어’ 간다는 말의 의미가 마음속에 깊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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