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탑지광
白塔之光
2023 · 드라마/가족 · 중국
2시간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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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함은 미덕일까 결점일까? 그림자 없는 삶이란 괜찮은 걸까? 장률 감독이 정중함의 성격은 다르지만 결국 둘 다 “너무 예의 바른 사람이어서” 혼자가 된 부자 이야기로 돌아왔다. 2년 전 이혼했고, 맛집 리뷰어인 왕년의 시인 구원통은 수십 년 만에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하고 베이다이허로 그를 찾아간다. 원통의 협업 사진작가 원후이와 그와 동명인 원통의 누나는 둘 다 거침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지우고 싶은 ‘그늘’은 있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 작품으로 장률 감독은 자신의 그림자를 없애는 방법은 해 바로 아래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그림자를 오롯이 포개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하여 인물들은 자꾸 묻는다. “내가 안아줘도 될까요?” (최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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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4.5
장률 다시 문학으로 돌아가려는걸까 그의 첫 장편작 ‘당시’는 그가 몸담던 문학계에게 전하는 고별사 같은 작품이다. ‘당시’에서는 의미 없고 연관성 없는 당시가 영화 중간에 삽입되었다면, ‘백탑지광’에서는 고전 작품들이 의미 없게 지나가지 않고 생명력을 가진다. 구원통은 음식 사진을 찍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적는 칼럼니스트이다. ‘당시‘에서 카메라가 정지된 상태로 인물들만 움직이며 담은, 어떻게 보면 다소 사진스러운 작품이라 생각하면, 구원통(혹은 구원통 부자)은 장률 스스로를 칭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구원통의 아버지가 성추행 의심을 받아 가족들을 떠난 것과 장률이 천안문 사태 때 민주화와 관련된 글을 적어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문학계를 떠난 것을 보면 더욱 일맥상통하다. 아주 오랜만에, 아버지를 찾아 떠난 후 그는 자신이 항상 그림자 아래에 있었던 걸 깨닫게 된다. 백탑이 가지는 의미와 영화의 마무리를 생각한다면, 장률이 다시 전 여자친구(문학)와의 재회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생각된다.
진태
4.0
장률의 공간감이 좋다
Jay Oh
4.0
탑은 그림자를 어디에 두고 왔을까,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외롭지는 않을까. 그 알쏭달쏭한 차분함에 푹 빠져든다. Borderless contemplation.
상맹
4.0
부국제 열 번째 영화 여전히 장률감독님의 특기인 여러개의 언어를 갖고 놀기, 패닝과 틸팅을 통한 마법적인 순간과 한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변주, 매혹적인 시들과 무맥락 땐쓰까지. 확실히 소설가인 이창동 감독님과 다르게 시적이다. 즉 전혀 다른 맥락의 오브제들이 어느 순간 한 숏에 같이 병치되었을 때 발생하는 의미들과 묘함들을 표현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설명적이지도 서사적이지도 않고 이미지와 몽타쥬보다는 공간적이고 롱테이크적일 수 밖에 없다. 사실 시에 대한 분석이 큰 의미 없듯이, 오브제들의 도약으로 인한 연결들이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는지는 감상자들의 몫이다. 다만 반복적으로 나오는 그림자 없음과 흰 백색 그리고 예의는 도식적으로 무결함에 대한 오히려 더 큰 배반들을 상징하는 듯한 느낌이다. 오히려 그렇기에 유추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흰 백발의 아버지와 눈처럼. 그 외에도 사실 사운드의 묘함도 매력적이다. 뒷걸음질에서 나오는 백워드 플레이도 그런 시적임을 더하는 요소이다. 다만 물론 다른 방식의 아버지의 부재라는 요소로 덧붙여지긴 했지만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레옹식의 부자뻘의 남녀관계 인물 구성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이상하게 문학 장르에서 그리고 문학가들이 이 고집을 잘 놓지 않으시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 남자 주인공의 지나친 예의바름과 끝없는 자기연민이 문학 창작의 특성 같기도 하고). 홍상수와 과정은 같지만 결론적으로 다른 목적지에 시적으로 도달하게 되는 이상한 그리고 참 보기드문 공간적 시적 감독님이시다.
샌드
4.0
묘소에 찾아가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소녀는 가족에게 0과 0을 더하면 몇이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남자는 정답은 0이라고 일러 주지만 곧장 소녀는 0과 0을 더하면 0이 아니라 동그라미 두 개가 붙은 8이라는 대답을 남깁니다. 마치 스쳐 지나가는 이 짧은 대화 속에는 전작을 포함한 <백탑지광>에서의 예술에 대한 장률 감독의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백탑지광>에서 장률 감독은 인물의 관계를 포착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만큼 한 개인에게 부여된 서사를 독창적으로 그립니다. 영화에서 사연을 다루고 내면을 눌러 삼키듯 드러내는 인물인 구원통, 사연을 다루지만 내면을 마냥 내보이진 않는 인물인 아버지, 사연을 짐작할 정도만 다루는데 내면이 얼핏 드러나는 인물인 원후이로 캐릭터를 잡고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인물 간의 관계로 확장해 이야기를 서술해 나갑니다. = 이때 장률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인물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실제로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선가 또 다른 그만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영화 연출로 영리하게 처리합니다. 계속 그곳에 머물러 있는 공간적 요소와 한없이 움직이는 시간적 요소를 잘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영화에 간섭하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인물의 관계를 훑어내는 훌륭한 방식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구원통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풀어지는 이 영화가 다 보고 나면 단지 구원통만의 영화가 아니라 마치 아버지의 영화로 보이기도 하고 원후이의 영화로 보이는, 캐릭터에 배정된 물리적인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크기로 겹쳐 있는 세 가지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남기는데, 예술은 정량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것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연출가의 태도가 훌륭하게 담긴 작품입니다. = 서로 채워지지 않는 것을 채워주는 사랑에 대한 영화면서, 언제 없어진 건지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은 건지 직접 숨기고 감춘 건지 모를 그림자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내적 심리의 면을 담은 영화입니다. 공기와 분위기가 물보다는 맑은 술과 같은 작품이라 어떤 방식으로 즐기더라도 좋은데, 끝나고 나면 마지막 장면의 그 여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보기 전에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여러 예술 작품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저는 아직 안 읽어봐서 영화 끝나고 나서 대략 찾아본 행동하는 사랑의 언어인 포옹에 대한 이야기 정도 제외하곤 잘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베이징과 마오쩌둥, 루쉰 등 중국에 관한 이야기의 비중이 커서 추가로 찾아볼 만한 점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게 이 작품은 장률 감독의 팬으로서 그간 본 영화 중 <두만강>, <군산>과 함께 장률 감독의 정수가 담긴 베스트 중 하나입니다. 졸리거나 지루한 작품이 전혀 아니고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유쾌한 지점도 쓸쓸한 지점도 만날 수 있는 풍성한 감정이 담긴 작품입니다. 특히 <두만강>과 완전히 다르게 눈이 오는 장면이 영화에 어떻게 담겼나를 유심히 보면 더 깊은 감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방장의 잡기술
3.0
마법같은 교감의 순간, 정작 제일 중요한 교감의 부재. 2023 BIFF
형남임
4.0
나의 뿌리를 찾는 여정 그림자가 지지 않는 이유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느껴서일까
배 윤 서
4.0
나는 포옹을 사랑의 미학이라 생각한다. (롤랑 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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