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라는 이름의 여자
あんのこと
2023 · 드라마 · 일본
1시간 53분 ·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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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대와 착취 속에서 자란 안은 마약에 손대며 사회에서 벗어나 버린다. 그녀는 마약 사건으로 만난 형사 타타라의 도움으로 재활 모임에 참여하며 새 삶을 시도한다. 하지만 사회의 냉대와 과거의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고, 그녀를 다시 절망으로 끌어당긴다. 타타 라와의 관계 또한 오해와 의심 속에서 흔들리며, 구원은 점점 멀어진다. 영화는 안이 끝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 애쓰는 모습을 통해, 사회가 외면한 개인의 존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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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3.5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돌이표 #카와이 유미 배우님 더 흥하길! #올가미
샌드
3.0
아사히신문에 실린, 한 여성의 비극적인 삶을 조명한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어둠 속에서도 실낱같이 보이는 빛줄기에 희망을 품다가 또다시 드리워지는 더 큰 어둠을 마주하면서 머리와 가슴이 모두 먹먹해지는 감정적인 여운과 파장이 진하면서 계속 생각해 보게 되는 지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엄마의 학대로 인해 숱한 폭력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나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고 매춘과 약물 중독의 길로 빠지게 된 한 소녀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 속에선 흡사 하나의 재난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영화는 종종 인물을 극한의 비극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으며 그를 구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그에서 하나 더 나아가 철저히 구조의 대상으로 보며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면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 영화는 사람 간의 유대를 형성하는 것에 그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선 재난이 두 번 등장합니다.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무책임함과 억압 속에서 만들어진 이 가정 자체가 하나의 재난이고, 또 하나의 재난은 영화의 중간 지점에서 이야기를 확 꺾어버리는 코로나입니다. 이 이야기를 한 재난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열심히 스스로 형성하는 인물이 사람으로부터 떼어져야만 하는 또다른 재난을 마주하게 되면서 무너지는 이야기로 생각해 본다면, 그게 또 한 소녀의 이야기라면 더욱 먹먹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이렇게 수렁에 빠진 사람을 자립할 수 있게끔 구조의 메세지를 내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 희망을 가지게끔 비추다가 그를 암흑 속으로 또 한번 확 밀어 떨어질 만큼의 비극적인 삶을 살아 온 사람의 이야기를, 심지어는 마치 국내 독립영화들 중 어떤 부류의 작품을 보는 것처럼 인물을 가장 극단적으로 몰고가면서 가학과 비극만이 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춰낼 수 있다는 듯 각색하면서까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걸까를 생각해 보면 그 지점에 대해선 제겐 좀 애매하게 느껴집니다. - 모든 영화가 당연히 행복하고 희망찬 이야기만을 전해야 할 것은 아닙니다. 가장 비극적인 불행의 연속을 마주하는 이야기에서 오는 가슴 아린 여운 역시 예술의 한 필요성으로 제겐 느껴지는데, 그에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안데르센의 '성냥 팔이 소녀' 같은 게 있겠죠, 근데 이 영화는 이 이야기를 베이스로 택해 각색해 이 정도 크기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그 이유와 의도가 엄마라는 개인에 대한 혐오감을 유발하기 위함인가 싶은, 제게는 그렇게까지 그 의도가 전달되진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재미라고 얘기하기도 참 어려울 정도로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재미도 있고 몰입도도 높은 작품이였습니다. 카와이 유미는 다른 영화에서 봤을 때의 이미지를 가지고,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른 채 이 영화를 본다면 카와이 유미인가 싶을 정도로 아예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데, 영화가 점점 진행해 갈수록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 일어나보려는 인물을 정말 탄탄하게 연기해냅니다. 그 외에 사토 지로의 연기도 무척 좋습니다. 전반부에선 마치 푹신한 쿠션처럼 연기하다 어떤 사건 이후 마지막에 가선 어떤 말을 되풀이하는데 무척이나 인상에 남습니다.
귤귤
4.0
사회성 없는 안이 폐를 끼쳤다 여기고 알아서 짐을 챙겨 나가려는 모습이 유독 마음 아파
이진훈
4.0
무너진 가정과 사회속에서 울고 싶어도 우는 방법조차 알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기본
4.0
1. 어떤 이야기는 등장인물을 비극에 비극을 더해, 더는 헤어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트리곤 한다. 도대체 이런 절망적인 이야기를 왜 만드는 건지, 의문이 드는 이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이야기 속 비극은 어느정도 현실을 닮아있단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리에 유 감독의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 는 그야말로 비극으로 점철된 인생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안은, 성매매에 발을 들이고, 마약에 빠져 허우적대는 삶을 살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이런 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음침한 방에서 성매매를 하던 안은, 마약에 취한 남자에게서 돈을 받아내려 하지만. 남자는 돈을 주지 않으려 저항하고. 두 사람은 약에 취한 채 서로 뒤엉킨다. 안의 현실은 처참하다.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해 한자를 읽지 못하고, 마약에 빠져 초점을 잃어버린 눈,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그녀의 팔에는 자해의 흉터가 가득하다. 2. 그런 안에게도 구원의 손길은 있었다. 마약과 성매매를 거듭하던 안은 경찰에 체포되지만. 다행히도 그녀를 담당한 형사는 그럭저럭 경력이 쌓인 베테랑인데다, 마약 중독자들의 재활 모임을 이끄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형사는 그녀에게 재활 프로그램을 권유하고. 조금씩 마음을 연 안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성매매를 그만둔다. 그렇게, 안은 형사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차근차근 재활의 길을 걷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에겐 어머니가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줄곧 그녀를 학대했고. 학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안이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면, 그 돈은 그녀의 어머니가 모조리 빼앗아간다. 기껏 마음을 고쳐먹어도.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어머니의 학대 앞에 그녀는 다시금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마음을 다친 그녀는 다시 약물에 의존한다. 이겨내려 해도, 그녀를 둘러싼 현실이 끊임없이 그녀를 물고 늘어진다. 3.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 는 그야말로 안을 절망의 끝까지 몰아붙인다. 세상은 그녀에게 잠깐의 희망을 주었다가, 도로 빼앗아간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에, 기껏 얻은 일자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폐쇄된다.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안은 추억을 불태우고 절망한다. 도대체 그녀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성매매에 발을 들인 것? 마약에 빠진 것? 그것도 아니라면, 뒤늦게나마 정상적인 삶을 꿈꿨던 것이 그녀의 잘못이란 말인가? 4. 그녀에겐 잘못이 없다. 하지만 고통은 그녀의 몫이었다. 이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의 한 모습이다. 잘못하지 않아도, 마치 죄값을 치르듯 괴로워해야 한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속 염세주의적 세계관과 맞닿는다. '복수는 나의 것' 에서 누나를 위해 착한 유괴를 꿈꾼 류는 결국 살인범이 되고. 졸지에 딸을 잃어버린 동진은 인간성마저 버린 복수귀가 된다. 끝내 기구한 복수에 성공했지만. 동진 역시 눈 깜짝할 사이에 살해당한다. 류도, 동진도, 처음부터 살인범에, 복수귀였던 게 아니다. 상상도 못했던 우연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안의 경우도 비슷하다. 그녀를 끊임없이 옥죄는 어머니도, 일자리를 빼앗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믿었던 이의 반전도.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5.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 는 어떤 면에선 현실과 닮았다. 가정폭력은 쉽사리 대물림되고, 가난도 대물림된다. 하물며, 성매매로 무너진 인생마저 대물림되는 것을 비현실적이라 할 수 있겠는가.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재난으로 삶을 잃어버린 이들도 있다. 당장 우리 곁에도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있었다. 재난으로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보며 너무 염세적이라거나, 이렇게까지 비극으로 점철된 이야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충분히 일리있다. 하지만 세상엔 희망과 아이러니를 머금은 웃음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듯, 이런 끊임없는 비극을 통해서만 비춰질 수 있는 것도 있으리라 믿는다. 어쩌면 거짓된 희망이 자기기만일지, 누가 알겠는가.
댜니
4.0
끝으로 갈수록 염치없이 살아만 달라고 빌고 싶었다
かんかん
4.0
전선줄에 걸린 까마귀는 홀로 날기 힘들다.
돌돔블루
4.0
이 세상에는 개과천선한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과거에 끔찍한 일을 저지른 사람을 단죄하고 싶어하며, 그가 뉘우친 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용납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는 반면교사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롤모델이 될 수도 있음에도 말이다. 선한 영향력을 끼쳐온 사람 역시 알고 보면 범죄자일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남긴 영향력마저 모두 거짓이 되는 걸까. 이 영화는 투박한 관찰의 시선으로 그 불편한 아이러니를 끝 까지 밀어붙인다. 우리는 과연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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