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박민정 · 세실, 주희
임성순 ·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현 · 그들의 이해관계
정영수 · 더 인간적인 말
김세희 · 가만한 나날
최정나 · 한밤의 손님들
박상영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성순 and 6 others · Novel
368p

문학동네는 2010년에 젊은작가상을 제정하여 등단 십 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단행본으로 출간해왔다. 우리 시대의 문학 독자들이 동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한 성취들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게 하는 '젊은작가상'의 2018년 제9회 수상자는 박민정, 임성순, 임현, 정영수, 김세희, 최정나, 박상영이다. 지난해 2017년 대상 수상 작가인 임현을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명의 작가들은 젊은작가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수상한 박민정은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지금 한국 문단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세실, 주희'는 작가가 초기작에서부터 품어온 문제의식이 구성적 정밀함과 어우러진 작품으로, "성별.민족적 혐오의 정동을 문제화하고, 더 나아가 그 속을 살아가는 세 여성 사이에 여성으로서의 동일성 못지않게 차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는 난감한 문제까지를 사유하고 있는 이 소설의 깊이와 넓이는 놀랍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Where to buy
본 정보의 최신성을 보증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정보는 해당 플랫폼에서 확인해 주세요.
Author/Translator
Comment
200+Table of Contents
Description
수상작
대상 박민정 · 세실, 주희
임성순 ·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현 · 그들의 이해관계
정영수 · 더 인간적인 말
김세희 · 가만한 나날
최정나 · 한밤의 손님들
박상영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심사위원 성석제 신수정 신형철 이장욱 정이현
선고위원 노태훈 이은지 이재경 김녕 안지영 이지은 한설
“일곱 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한국소설의 멋진 태피스트리!”
2010년에 제정되어 해를 거듭할수록 문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9회를 맞았다. ‘등단 10년 이하의 신예 작가들이 써낸 작품 중 가장 빼어난 일곱 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은 이제 한국소설의 현재를 가늠하게 하는 공신력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잡았다.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는 박민정 임성순 임현 정영수 김세희 최정나 박상영이다. 지난해 대상 수상 작가인 임현을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명의 작가들은 젊은작가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아직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신예들의 탁월한 작품을 동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어느 해보다 이채로운 이 목록을 통해 우리는 한국소설의 내일을 담당할 일곱 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찬연한 태피스트리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대상을 수상한 박민정은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지금 한국 문단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세실, 주희」는 작가가 초기작에서부터 품어온 문제의식이 구성적 정밀함과 어우러진 수작으로, “성별·민족적 혐오의 정동을 문제화하고, 더 나아가 그 속을 살아가는 세 여성 사이에 여성으로서의 동일성 못지않게 차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는 난감한 문제까지를 사유하고 있는 이 소설의 깊이와 넓이는 놀랍다”(문학평론가 신형철)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임성순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은 능청스러운 입담과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미술과 자본이 서로 공모하는 양상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임현의 「그들의 이해관계」는 버스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과 우연히 사고를 피한 운전자를 통해, 이해득실에서 도저히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정영수의 「더 인간적인 말」은 안락사로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이모의 느닷없는 결정 앞에서 평소처럼 논쟁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끝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젊은 부부의 나날을 매력적인 만연체 문장을 통해 묘사한다. 김세희의 「가만한 나날」은 설렘에서 환멸로 나아가는 사회 초년생의 회사생활에 현실의 사회문제를 겹쳐놓으며 지금의 이삼십대 얼굴에 새겨진 선명한 표정을 그려 보인다. 최정나의 「한밤의 손님들」은 식당에 모인 한 가족의 대화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 대한 묘사를 오가며 가족에 내재된 속물성을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은 ‘게이-영화감독-실패한 청춘’이라는 정체성으로 구성된 인물이 이 정체성 때문에 맞닥뜨리는 곤혹스러움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청춘의 생기를 경쾌하게 그려낸다.
★
2018년 제9회 젊은작가상 심사를 위해 젊은 평론가 노태훈, 이은지, 이재경 세 분이 2017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수백 편의 중단편소설을 빠짐없이 읽고 토론하여 좋은 작품을 선별해주었고, 여기에 김녕, 안지영, 이지은, 한설 평론가가 가세해 최종 선고 작업을 도왔다. 이를 통해 열아홉 분의 작가가 쓴 스물두 편의 작품이 본심 심사위원(성석제, 신수정, 신형철, 이장욱, 정이현)들에게 전달됐다. 본심에서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인 심사 소감이 서로 일치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낯익은 작가들도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작들을 써냈지만, 상대적으로 그들보다 더 신예인 작가들의 작품에서 발산되는 빛이 더 강렬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대상은 결국 박민정 작가에게 돌아갔고 심사는 흔쾌하게 끝났다. 이 작가의 성실함과 치열함에 대한 지지와 격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로 지금 주어져야 한다는 데 다수가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
젊은작가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각 5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수상작품집의 인세(10%)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 초과분에 대한 인세를 수상자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 지급한다. 수상작품집은,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자는 상의 취지에 따라 출간 후 1년 동안은 특별보급가로 판매한다.



누구임다
4.0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술 마시고 훔친 마이크 때문에 길바닥에서 엉엉 울어보고싶다 그러면 아무것도 아니어도 조금은 살만한 청춘일 듯
임영빈
4.0
실린 중단편이 고르게 좋았다. 박민정, 정영수, 임현은 우리가 익히 알고 기대하는 단편의 미덕, 그러니까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할 수 있지만, 이렇게도 저렇게도 말하기 힘든 삶의 미묘한 지점을 건드는 데 충실했다면 최정나는 그야말로 '젊은'(이 실험적이고 아방하리라는 것도 지독한 편견이겠으나) 감각에 기대하는 낯선 방식으로 전통적 가정의 단면을 해부해낸다. 김세희는 소설가로서 응당 발휘해야 할 동시대적 감수성과 관심으로 바이럴이란 시장을 꽤나 거리감 있는 시선으로 짚어냈고, 박상영과 임성순은 스토리텔러의 면모를 잔뜩 뿜뿜 해내며 독자를 내달리게 만든다. END가 아닌 AND로 마무리 짓는 점도 좋았다. 그래도 한 편만 뽑으라면 박상영. 박상영. 박상영. 그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가연
4.0
세실, 주희 감상문 유노윤호의 고향을 찾아서 한국에 온 세실과, J의 유년기 시절 고향인 뉴올리언스에 간 주희. 둘은 ‘쥬쥬하우스’라는 직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국적과 사상, 가치관이 매우 다른 인물들이다. 주희는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으로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고, 틈만 나면 워킹홀리데이나 청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검색해보면서도, 고작 연예인 ‘하나’ 때문에 한국에 온 세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주희에게 세실은 자신이 속한 한국에게 있어 이방인일 뿐이다. 고작 연예인 하나 때문에 타국에 뛰어든 외국인 노동자. 주희와 욕망과 세실의 욕망은 서로 엇갈려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면서,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던 J의 미국생활을 동경했던 주희. 일본인으로 살아가면서, 유노윤호의 나라 한국을 동경했던 세실. 세실의 한국어 작문을 보면서 영어에 능통했던 J를 떠올리는 주희, 그리고 잠시나마 그런 J가 된 듯이 한국인의 우월감에 젖어드는 주희. 이처럼 둘은 전혀 다른 욕구를 품고 있으면서도, 그 본질이 공유하는 바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주희의 미국과 J에 대한 동경심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그녀는 맞지 않는 옷이라도 입은 것처럼 뉴올리언스에서의 생활이 무척이나 어색하고, 결국 ‘마르디 그라(mardi grass)’라는 축제를 통해 일종의 시련을 겪게 된다. 그와 비슷하게, 세실의 동경심은 일본인의 정체성과 달리 한국을 향한 것이고, 그녀는 전쟁영웅의 후손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부의 집회에 참여하고, 그 사이의 간극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지의 상태에 있다. 우리의 욕망은 언제나 타인과 결부되어 있다.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욕구, 타인을 모방하려는 욕구, 타인보다 나은 삶을 살려고 하는 욕구에는 언제나 그 기준점이 ‘타인’에게 집중되어 있다. 주희는 주희고, J는 J고, 세실은 세실이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향과 성향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결과물이다. 내가 살아온 환경과 접했던 사건들, 책들과 잡념들, 경험들이 켜켜이 쌓이고 모여서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타인의 삶은 온전히 타인의 것이다. 그가 살아온 방향과 경험들, 환경들이 한데 모인 결합이 바로 그 타인인데, 우리는 왜 계속 타인의 삶과 생각들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선망하는 걸까?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인간은 유한하므로 불완전한 존재다. 따라서 계속해서 좌절하면서도 그 고통을 감내하고 성장해야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의 삶도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모두가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주희도, 세실도, 나에게는 모두 타인일 뿐이다. 나 자체를 똑바로 직시하고 바라보는 것은 현대 인류의 일종의 과업이기도 하다. 타인은 결코 나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나’는 ‘나’다.
SH
5.0
내게 소설은 시대성이다. 지금껏 소설의 막, 특히나 한국 문학의 종언은 끝없이 논의 되어 왔지만, 적어도 나는 시간이 계속 흐르는 한 소설가에게 죽음은 없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 들이치는 개인의 경험들 자체가 소설의 영속적 숨결이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한 소설의 본질적 의미에서 이 별점은 정말이지 아깝지가 않다. 당장의 현재를 한 군데도 비껴가는 작품이 없거니와 평론들마저 시대의 폐부를 강력히 찌른다. 윽, 정말 이래서 소설이 좋다.
브라키오사우루스
4.0
박상영이라는 작가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2018.
Henry Bird Park
5.0
여자 한 명 안 나오는 홍상수 영화가 어디 있어. 사지말단을 자르면 김기덕, 장식적이고 예쁜 벽지가 붙은 곳에서 살인하면 박찬욱이라고 하겠지.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믿는 세계 밖으로 한 발자국도 마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은갈치
4.0
최정나님의 한밤의 손님들외에 고루 좋았다. 그리고 박상영 작가님의 팬이되었다 . 글 언제 나오나요? 심지어 작가노트까지도 좋아. ...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점조차 되지 못했다! 점은 커녕 그 어떤 것도 되지 못했다. 인생을 걸고 했던 일들은 모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되어버렸다. 칸영화제를 가기는 커녕 제대로 된 퀴어 영화를 찍지도 못했고, 현대무용가가 되지도 못했다. 보란듯이 사랑을 하지도 못했고, 내가 누구인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어영부영 나이만 처먹었다.동성애자이면서 제대로 동성애를 하지도 못했고 그것도 모자라 이성애자들로부터 마이크 하나조차 제대로 훔치지 못했다. 이토록 철저한 실패는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우리는 망했다. 망해먹은 채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 우리는 웃고 떠들고 술 먹고 섹스하다 죽을 줄이나 아는 동성애자들일 뿐, 그 이상의 아무것도 되지 못했고,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애초에 아무것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아니며, 그러므로 영원히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아무것도 아니다. (318p)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다현
4.0
박상영!
Please log in to see mor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