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들어가며: 고통을 보여주는 일
1장. 새롭고 특별한 고통이 여기 있습니다
좋아요와 리트윗, 그 이상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뉴스가 끝난 뒤에 시작되는 것
2장.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날씨는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거짓말
재해는 어떻게 문화가 되었는가
아픔이 혐오가 될 때
빈곤 포르노를 넘어, 개인의 고통에 대한 사회의 책임
어떤 이야기는 이름을 갖지 못한다
3장. 나와 닮지 않은 이들의 아픔
우리가 알고리즘 밖으로 나올 수 있다면
트리거 워닝: 눈길을 사로잡거나 돌리게 하거나
고통의 현지화가 필요할 때
지역에서 유독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
만들어진 전쟁, 젠더 갈등
4장. 세계의 뒷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그저 뉴스거리로 끝나는 많은 일들
연민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고 해도
언어, 계급, 인종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언어
사적 애도를 위한 공적 애도
나가며: 영원히 움직이는 텍스트
참고한 책들
주
고통 구경하는 사회
김인정 · Essay/Social Science/Humanities
276p

![[왓챠웹툰] 최애 여주 대전 👑](https://an2-img.amz.wtchn.net/image/v2/L0sC9bu-g3IIedSK2KRrfA.png?jwt=ZXlKaGJHY2lPaUpJVXpJMU5pSjkuZXlKd0lqb2lMM1l5TDNOMGIzSmxMM0J5YjIxdmRHbHZiaTh4TkRRek5qZ3pPRGcwT1RBek5URWlmUS55RVNmVVB0MXF1ZXNLM29iZEFjQk9UNE15QXlyb1JvTEU5VW01UFo3Nk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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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희생자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담을 때, CCTV 화면이 범죄자가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드론 카메라가 지하차도에 시내버스가 잠겨 있는 모습을 비출 때. 이러한 장면들의 효용은 무엇일까? 고통을 보는 일은 그저 사회적으로 불안감과 공포심을 가중하며, 전 국민을 트라우마에 빠지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는 고통을 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아닌, 목격한 뒤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국내 재해 현장과 홍콩 시위 한복판, 광주 평화광장과 캘리포니아주의 마약 거리를 종횡무진하며 고통을 변화의 시작점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함께 뒷이야기를 씀으로써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적 애도’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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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모든 예리한 질문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향해 있다.
정확한 질문들로 현지화된, 《타인의 고통》의 20주년 기념 속편 같은 책.”
_신형철(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을 넘어 세계로, 경계를 넘나드는 저널리스트 김인정이
슬픔을 전시하는 우리 시대에 건네는 문제작
★ 신형철, 최재천, 이슬아, 김지수, 송길영, 김신식
각계 명사들 강력 추천 ★
* 정확한 질문들로 현지화된, 《타인의 고통》의 20주년 기념 속편 같은 책. _신형철
* ‘고통 구경하는 사회’를 넘어 ‘그다음’을 이야기하게 되길 바란다. _최재천
* 보도의 윤리뿐 아니라 응시에 관한 걸작으로 불리게 될 책이다. _이슬아
* 한 기자가 죄의식과 책임감 사이에서 찌른 질문의 ‘주저흔’이 이 땅의 모든 저널리스트에게 가닿기를. _김지수
* 사회의 공기로서, 그리고 확장된 감각기관으로서 저널리즘이 행동하는 원리와 이면을 차분히 설명해 주는 책. _송길영
* 나와 다른 존재를 향한 애정을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기록한 일지. _김신식
수전 손택 이후 20년,
‘지금 이 시대의 고통’을 다루는 저널리스트, 김인정이 세계를 향해 던지는 뼈아픈 질문
“우리는 너무 손쉽게, 너무 많은 죽음을 본다”
2023년 8월, ‘칼부림’, ‘살인 예고’, ‘무차별 범죄’와 같은 키워드가 뉴스를 뒤덮었고, 충격적인 현장을 담은 영상과 이미지가 끝없이 유포되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의 이미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목격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사와 범죄를 실시간으로 목격한 사람들은 출퇴근길 지하철도 두렵다고 호소하고, 작은 소동을 흉기 난동으로 오인하여 대피하다 부상을 입기도 했다.
뉴스와 소셜미디어가 합세해 지금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중계하는 시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저널리스트 김인정은 수전 손택 이후 20년 ‘타인의 고통’을 다시 시대적 화두로 가져온다. 이제 타인의 고통은 단순히 연민과 대상화를 넘어 더 많은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을 위해 경쟁하는 ‘고자극 콘텐츠’가 되었다. 너무 많은 죽음을 지켜보는 ‘고통 구경하는 사회’에서 죄책감과 무력감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스마트폰이 희생자가 심폐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담을 때, CCTV 화면이 범죄자가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드론 카메라가 지하차도에 시내버스가 잠겨 있는 모습을 비출 때. 이러한 장면들의 효용은 무엇일까? 고통을 보는 일은 그저 사회적으로 불안감과 공포심을 가중하며, 전 국민을 트라우마에 빠지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을 거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는 고통을 구경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아닌, 목격한 뒤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국내 재해 현장과 홍콩 시위 한복판, 광주 평화광장과 캘리포니아주의 마약 거리를 종횡무진하며 고통을 변화의 시작점으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함께 뒷이야기를 씀으로써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적 애도’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의 ‘응시’는 어떻게 변화의 동력이 되는가. 이 책과 함께, 연민과 공감, 대상화라는 한계를 끌어안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차근차근 모색할 수 있다.
“우리는 이색적인 죽음에만 즉각 반응한다”
‘고통의 포르노’를 넘어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고통의 균형
이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고통 중 뉴스의 거름망을 통과하여 우리가 보게 되는 고통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극적이며, 이색적인 고통이라는 것이다.
2022년 SPC 제빵 노동자 끼임 사고는 산업재해로서는 이례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다. 많은 기사가, 노동자가 소스를 배합하는 과정에서 기계에 어떻게 끼었는지, 죽음의 순간을 생생히 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서술했다. 자극적인 묘사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훼손된 신체로 충격을 주고 나서야 대중이 반응했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보이는 고통’만 주목받는 사이, ‘보이지 않는 고통’과 ‘보여줄 수 없는 고통’은 상대적으로 소외된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끼임 사고로 신체가 절단되는 일뿐만 아니라, 고압 전류를 다루는 전기원들이 연달아 백혈병에 걸리는 일에도 관심을 둔다. 꼭 ‘스펙터클한’ 고통만 보여줄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흔한 고통이 문제가 아닌 문화가 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되지 않는 패러독스 속에서, 저자는 잘 보이지 않는 고통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이는 위계를 부여하여 기우뚱해진 고통의 저울에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다.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고치다 숨진 김 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석탄 이송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하청 노동자 김용균 씨. 우리가 기억하는 이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하루에 6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_p.100
“고통은 어떻게 드라마가 되는가”
뉴스는 하지 못하고, 넷플릭스는 해낸 것
2023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나는 신이다〉가 불러일으킨 반향은 엄청났다. 대중의 이례적인 공분에 검찰총장까지 나섰고, 대규모 로펌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2011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자칫 묻힐 뻔한 인화학교 성폭력 사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딱딱한 뉴스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했다는 것, 그럼으로써 뉴스가 만들어내지 못한 변화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이들이 뉴스에 등을 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콘텐츠가 현란한 화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지금, 건조하게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에 마음을 포개기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뉴스의 위기를 직면하며, 저자는 “뉴스는 세상의 수수께끼들을 보여주지만, 모든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 불완전한 매체”임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뉴스는 보는 것에서 끝나는 매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기자와 시청자가 함께 뉴스를 완성해 가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 책을 읽은 김지수 기자는 “단죄하거나 단정하지 않는 저널리스트가 있는 사회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1장에서 고통을 소비하는 세태를 진단한 저자는, 2장에서는 사회가 납작하게 대상화하는 고통의 맥락을 복원한다. 3장에서는 나의 타임라인에서 소외된 낯선 고통의 모습을 발견하고, 마지막 4장에서는 모든 이야기를 변화로 꿰어낼 공적 애도의 자세를 제안한다. 공동체가 뉴스의 뒷이야기를 써 내려가도록 독려하는 이 구성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선연한 지도가 된다.
‘나일 수 있었다’는 무책임한 말들,
알고리즘과 구독에 갇힌 타임라인을 빠져나와 세계와 접속하는 법
“그들은 우리와 너무나도 닮았다”. 2022년 다니엘 해넌 전 영국 보수당 의원이 우크라이나인들을 일컬어 한 발언은 국제적인 논란을 즉시 불러일으켰다. 선의에서 비롯되었을지언정, 순식간에 유럽 바깥에서는 생명이 위협받는 것을 당연한 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떳떳한가. 홍콩 시위 때 많은 매체가 우리가 자주 가는 관광지이며 좋아하는 영화의 촬영지였다는 등의 수식을 더했다. 참사와 재해를 전하는 뉴스에서 “나일 수 있었다”는 경구는 클리셰처럼 등장한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고통을 마주했던 저자는 소셜미디어를 주축으로 뉴스의



134340
4.0
구경이 아니더라도 구경처럼 비춰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눈을 점검해야 한다.
김동근
4.0
기자의 글이니만큼, 몇몇 꼭지는 당시의 상황에 대한 기사들을 엮어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 번거로움을 감수할 정도로 깊은 성찰이 빛나는 책이고, 고뇌의 물음표와 오랜 고민을 거쳐 겨우 찍어낸 온점이 무성한 책이다.
MiJiLee
5.0
p.225 "고통스러운 이미지들은 최초의 자극만 제공할 뿐" (수전 손택의 말 인용).... 기자나 독자 둘 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부단한 자기 단속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끔찍한 사회적 참사나 사건을 볼 때마다 너무 괴롭고 슬펐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슬픈게 도대체 뭔 의미가 있나 싶어서 다음 후속 뉴스를 애써 외면해왔다. 그럼에도 슬픔은 계속 남아있었고, 한 해가 돌아 추모의 시기가 오면 할 수 있는 선에서 애도하는 게 끝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느끼던 그 마음이 공적 애도로 묶일 수 있음을 알았고, 이게 의미 없는 일이 아님을 알았다.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애도하고 다음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야 의미가 있다는 것도 느꼈다. 그러려면 공적 애도의 힘을 무시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주눅들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이태원 참사, 세월호, 5.18,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네가 사건 당사자도 아닌데 뭘 그렇게까지 슬퍼하냐'며 이성적인 척 까대는 사람들한테 척 보여주고 싶다. 물론 고통을 보기 좋게 편집하는 언론인들에게도. 또 그들을 마냥 비난하기 바쁜 사람들에게도 책의 문장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책 전반적으로는 언론사나 뉴스 생산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 듯 보이나, 뉴스 소비자에게도 의미 있는 글이었다. 덧붙여 이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1.언론인 지망생이나 언론, 미디어 전공 학생들 - 토론할 거리가 한가득 2. 언론 산업 관련 전 현직 종사자 - 공감되는 고민, 이야기들 8. 사회적 참사를 뉴스로 보면서 마음 아파봤지만, '이걸 계속 말하는 게 무슨 의미인데? 체념, 포기했던 사람들 -당신의 고민에 의미를 찾아드림
이름
3.5
저널리즘은 고민해야 한다. 그 고민을 이렇게 몇몇이 혼자 할 게 아니다. 스마트폰을 쥔 우리 모두 생각하기를 남에게 미루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재미없는 건 바로 포기
3.0
밀도가 높은 글이다. 저널리즘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글이다. . 천문학자, 의사, 검사, 판사의 직업 세계를 다룬 책들을 흥미롭게 봤었다. 다른 직업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책은 언제나 흥미롭다. 기자의 책이다. . 외부인에게 현장을 전달하는 정도에서 머물지 않고, 내부인 자리까지 초대해 보도 윤리까지 고민하게 만든다. 외부인 입장에선 좀 어렵긴 하다. . 업계 용어들이 등장해 재밌다. (관심 자본) . 1-가. 이태원 참사. 당신도 고통 중개자가 될 수 있다. 보는데서만 그치는 건 구경이다. 죄책감을 덜기 위해선 행동해야한다. . 1-나. 디지털, 인터넷, sns가 모두를 삼킨 세상에서 뉴스는 양극단을 추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없다.) . 1-다. 피의자 얼굴봐서 우리가 얻는 실익은 없다. . 2장. 80쪽에서 포기. 뉴스를 소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좀 hard하다. . 고민하는 기자의 모습을 담은 책인데, 난 '고민'보다 '기자'얘기를 듣고 싶었나보다. 중도 포기.
애태타
3.0
열혈 기자의 답없이 질문 가득한 일기장.
KCW
4.0
카메라가 꺼진 뒤 기자가 남긴 미욱한 애씀의 흔적과 책을 덮은 뒤 우리가 느끼는 미련한 자기반성의 접점 뉴스와 미디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생산자는 타인의 고통을 전시하고 대중은 그것을 거리낌없이 구경한다. 대중은 기자를 ‘기레기’라고 쉽게 비하하지만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각자가 1인 미디어가 된 시대에 고통을 중계하는 문제에 대한 윤리적 잣대는 비단 래거시 미디어에만 적용되진 않을테다. 타인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그것을 전시해야만하는 직업인으로서의 딜레마를 다루는 김인정의 사려와 고민은 심해만큼 깊다. 그것은 단순히 인종과 성별, 장애, 계급을 넘어 인간사의 갈등을 다루는 모든 문제에서 우리는 어떠한 태도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기어코 숙고하게끔 만든다. 돌덩이처럼 무거운 고민을 안고 던져지는 무수한 질문은 외형적으로는 기자 본인이 몸담은 저널리즘을 향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이를 소비하는 대중들에게 가닿는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만 반대로 수요가 공급을 낳기도 한다. 나 또한 매일 뉴스보기에 시간을 할애하며 타인과 사회 정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만족과 효능을 얻었다. 그런 약팍한 우월감을 지닌 나에게 그는 묻는다. 내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과연 윤리적인가? 그리고 이 사람, 글을 정말 잘 쓴다. 사실을 토대로 짧고 간결하게 써내려가는 저널리즘의 글쓰기를 넘어 떠다니는 질문 사이를 헤집어가며 깊은 사유를 이끌어내는 긴 호흡의 문장이 탁월하다. 2024-16
울리
4.5
나의 피부 바깥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제대로 알거나 이해하기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기껏해야 우리는 “나일 수 있었다”나 “나의 가족이나 친구일 수 있었다”는 비유를 써야 겨우 아픔을 내 것처럼 만들어 상상할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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