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ia2.5전쟁은 전쟁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이 존재한다. 그것에는 배고픔이 될 수 있고,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안정적으로 기대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허함을 채우려는 몸부림에 가깝다. 그 안에서 상실과 이별의 기억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를 경계해야만 하는 그들에겐 희망이나 행복이란 꿈속에서조차 묘연한 슬픔일 뿐이다. 그들의 비관적인 모습 속 어디에서도 승자의 기쁨을 찾기가 힘든만큼 그 누구도 직접적으로 고통을 드러내지 않고, 말 없이 더 큰 고통을 겪는다. 그렇게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절망감이 계속된다.Like17Comment0
샌드3.5홀로코스트에 대한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중 모든 걸 겪고 난 뒤의 사람들에 집중하는 쪽을 택합니다. 시대가 주는 압제적인 환경 속에 놓인 소녀와 의사의 유대를 그리면서도 결국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적 상황보다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사람 간의 유대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를 영화는 슬프고 가슴 먹먹한 방식으로 풀어 가면서도 쉽게 빠지고 믿음이 가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뒷부분에 가 서 좀 급하게 끝나는 감이 있어서 앞부분을 좀 줄이고 뒷부분을 더 길게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론 짧기 때문에 시간의 부담감 없이 볼 수 있는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많이 떠오른 작품은 최근에 읽었던 <안네의 일기>인데, 기적과도 같았던 그 작품을 이 영화와 빗대 떠올리면 같은 상황의 다른 두 이야기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깊은 감상이 되기도 합니다.Like11Comment0
Indigo Jay4.0갈등 속 사랑의 치유력에 관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스토리로, 이차 대전 이후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힐링 과정이 한 십대 소녀의 시각으로 그려진다. . 헝가리의 주목 받는 버르너바시 토트 BARNABÁS TÓTH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영화상 쇼트리스트에 선정되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2019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의 프로듀서 모니카 멕스 MÓNIKA MÉCS가 제작을 맡았다. . 단편 <나만의 네비게이션>(2013)은 2019년 제1회 헝가리 영화의 날에서 상영되었다.Like9Comment0
HBJ3.0'살아남은 사람들'은 2차 대전 이후 헝가리에서 만난 한 의사와 소녀에 대한 드라마다. 홀로코스트의 이후를 다루는 이 영화는 비슷한 상처 속에서 공감과 치유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두 사람에 대한 잔잔한 드라마다. 가족을 잃은 중년 의사와 10대 소녀의 아픔은 홀로코스트에게서 온다. 그리고 그 홀로코스트가 끝난 후에도 스탈린의 소련에서 그들의 삶은 언제나 불안하기만 하다. 이들의 마음 속에 상처를 낸 외부적 요인은 비슷하지만, 이 상처들에 다르게 반응하기도 한다. 카롤리 하이덕은 첫 표정만으로 공허하고 무기력한 듯한 표정과 아우라를 보여준다. 새로운 생명을 세상으로 꺼내주는 일에 순간적인 기쁨을 느끼는 듯하다가도, 그는 금세 모든 것이 사라진 자신의 외로운 삶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아베겔 소크는 기댈 곳이 없는 불안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가 사라진 환경에서 그녀는 삶과 자신에 대한 불안함으로 가득차있으며, 그녀를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주고 사랑해줄 버팀목이 없다. 이 두 외로운 영혼들은 서로를 통해 기묘한 부녀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더 전진하도록 해준다. 짧은 러닝타임에 딱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더 진한 여운을 전해줄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너무 짧막하게 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 아쉬움이 남는다.Like7Comment0
뭅먼트
2.0
끊이지 않는 억압의 사슬에서 '살아 남겨진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유대.
Lemonia
2.5
전쟁은 전쟁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이 존재한다. 그것에는 배고픔이 될 수 있고,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안정적으로 기대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허함을 채우려는 몸부림에 가깝다. 그 안에서 상실과 이별의 기억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를 경계해야만 하는 그들에겐 희망이나 행복이란 꿈속에서조차 묘연한 슬픔일 뿐이다. 그들의 비관적인 모습 속 어디에서도 승자의 기쁨을 찾기가 힘든만큼 그 누구도 직접적으로 고통을 드러내지 않고, 말 없이 더 큰 고통을 겪는다. 그렇게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절망감이 계속된다.
수ㅍ
4.0
((2019.10.06. 부산국제영화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부채 의식이 아닌 살아남았기에 연대, 사랑을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film fantasia
3.5
살아있음에도 멀리서 회상해야 하는 시대를, 그래도 우리 둘은 서로에게 기대어 잘 지나왔구나
샌드
3.5
홀로코스트에 대한 수많은 좋은 작품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중 모든 걸 겪고 난 뒤의 사람들에 집중하는 쪽을 택합니다. 시대가 주는 압제적인 환경 속에 놓인 소녀와 의사의 유대를 그리면서도 결국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적 상황보다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사람 간의 유대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를 영화는 슬프고 가슴 먹먹한 방식으로 풀어 가면서도 쉽게 빠지고 믿음이 가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뒷부분에 가 서 좀 급하게 끝나는 감이 있어서 앞부분을 좀 줄이고 뒷부분을 더 길게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론 짧기 때문에 시간의 부담감 없이 볼 수 있는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많이 떠오른 작품은 최근에 읽었던 <안네의 일기>인데, 기적과도 같았던 그 작품을 이 영화와 빗대 떠올리면 같은 상황의 다른 두 이야기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깊은 감상이 되기도 합니다.
Indigo Jay
4.0
갈등 속 사랑의 치유력에 관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스토리로, 이차 대전 이후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힐링 과정이 한 십대 소녀의 시각으로 그려진다. . 헝가리의 주목 받는 버르너바시 토트 BARNABÁS TÓTH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영화상 쇼트리스트에 선정되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2019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던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의 프로듀서 모니카 멕스 MÓNIKA MÉCS가 제작을 맡았다. . 단편 <나만의 네비게이션>(2013)은 2019년 제1회 헝가리 영화의 날에서 상영되었다.
오세일
3.5
어떤 방식의 사랑이었든, 그들에게는 서로가 삶의 의미였다.
HBJ
3.0
'살아남은 사람들'은 2차 대전 이후 헝가리에서 만난 한 의사와 소녀에 대한 드라마다. 홀로코스트의 이후를 다루는 이 영화는 비슷한 상처 속에서 공감과 치유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두 사람에 대한 잔잔한 드라마다. 가족을 잃은 중년 의사와 10대 소녀의 아픔은 홀로코스트에게서 온다. 그리고 그 홀로코스트가 끝난 후에도 스탈린의 소련에서 그들의 삶은 언제나 불안하기만 하다. 이들의 마음 속에 상처를 낸 외부적 요인은 비슷하지만, 이 상처들에 다르게 반응하기도 한다. 카롤리 하이덕은 첫 표정만으로 공허하고 무기력한 듯한 표정과 아우라를 보여준다. 새로운 생명을 세상으로 꺼내주는 일에 순간적인 기쁨을 느끼는 듯하다가도, 그는 금세 모든 것이 사라진 자신의 외로운 삶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아베겔 소크는 기댈 곳이 없는 불안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가 사라진 환경에서 그녀는 삶과 자신에 대한 불안함으로 가득차있으며, 그녀를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주고 사랑해줄 버팀목이 없다. 이 두 외로운 영혼들은 서로를 통해 기묘한 부녀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더 전진하도록 해준다. 짧은 러닝타임에 딱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더 진한 여운을 전해줄 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너무 짧막하게 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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