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투영하기에
어느 것보다 애착이 가는 작품.”
-밀란 쿤데라
▶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기다려 온 쿤데라 작품의 결정판
▶ 소설, 단편집, 희곡, 에세이, 쿤데라의 전 작품 15종 정식 계약 완역판
▶ 쿤데라와 마그리트,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름답고 품격 있는 문학 전집
■ 일곱 개의 우스운 사랑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자신의 논문이 잡지에 실린 것을 연인과 함께 축하하는 ‘나’는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 그 이름도 우스운 자투레츠키 씨로부터 논문 평가를 부탁하는 편지를 받아든다. 형편없는 논문에 괜히 혹평을 하여 적을 만들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싶지 않은 ‘나’는 에둘러서 그 청을 거절하지만 자투레츠키가 집요하게 ‘나’를 찾아오면서 ‘나’는 희극일지 비극일지 알 수 없는 삶의 모험으로 빠져든다. ―「누구도 웃지 않으리」
두 번째 이야기
‘나’의 친구 마르틴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여자를 유혹하는 행동을 그만두지 않는다. 이혼남인 ‘나’는 그런 마르틴의 도전에 함께하지만, 그를 통해 허무한 현실, 불안한 젊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원한 욕망과 맞닥뜨린다. ―「영원한 욕망의 황금 사과」
세 번째 이야기
이제 막 시작한 연인은 휴가를 가던 중,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낯선 남녀 놀이를 시작한다. 재미로 시작된 이 게임은 감춰졌던 두 사람의 모습과 본능을 자극하고, 그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히치하이킹 게임」
네 번째 이야기
아무 도시, 어떤 병원, 아무 진료과 안 당직실에 다섯 사람이 모여 있다. “죽음처럼 모든 것을 취하는” 바람둥이 하벨 박사와 그를 유혹하려고 애처로운 스트립쇼를 감행하는 간호사 엘리자베트, 대머리 과장과 그의 정부인 예쁜 삼십 대 여의사, 그리고 젊은 의사 플라이슈만이다. 하벨을 유혹하는 데 실패한 엘리자베트는 “난 살아 있다고! 아직 살아 있어!”라고 외치며 굴욕적으로 자기 방으로 돌아간 후 곧이어 가스에 중독된 채 발견되고, 네 의사는 엘리자베트의 가스 중독 사건을 두고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눈다. ―「콜로키움」
다섯 번째 이야기
젊은 시절 한때 서로를 사랑했던 연인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우연히 마주친다. 남자는 머리가 벗어졌고 여자는 목에 주름이 팼다. 남자는 자신의 변한 외모가 서글프며, 여자는 오래전 남편을 잃은 후 아들에게 예속되어 사라져 가는 여성성에 서글프다. 남자가 여자를 노골적으로 유혹하려고 하면서 여자는 이미 오래전 잃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죽은 지 오래된 자들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도록」
여섯 번째 이야기
하벨 박사는 이제 나이가 들어 온천 요법을 받으러 시골로 떠난다. 에로티시즘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서 “죽음처럼 모든 것을 취하”며 외도를 일삼던 그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여배우인 그의 아름다운 아내가 그를 찾아오자 마을 모든 사람들이 그들 부부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이십 년 후의 하벨 박사」
일곱 번째 이야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에드바르트는 한 여성을 유혹하려 하지만 독실한 신자인 이 여성은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이유로 그를 거부한다. 그녀를 정복하기 위해 억지로 성당에 나가던 에드바르트는 학교 관계자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징계위원회에 불려 가며 그를 교화한다는 이유로 나이 든 여성 교장과 은밀한 시간을 갖게 된다. ―「에드바르트와 하느님」
■ 쿤데라가 “가장 사랑하”는, 쿤데라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작품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문제 작가 밀란 쿤데라의 유일한 단편집인 『우스운 사랑들』은 프랑스에서 1968년 출간된 비교적 초기 작품으로, 『농담』(1967) 다음에 출간되었지만 실은 정식 등단 전 처음으로 썼던 산문들의 모음이다. 초기 작품 다운 거침, 생생한 재치와 유머, 과감함이 잘 드러나 있으며 쿤데라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쿤데라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수록된 일곱 작품은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진지함과 가벼움이 교묘히 섞여 접점을 이루고 있다. 「콜로키움」에서 등장한 매력적인 의사 하벨이 「이십 년 후의 하벨 박사」에서는 늙고 병들어 더 이상 여자들이 돌아보지 않는 비참한 처지가 되기도 하고, 「누고도 웃지 않으리」, 「에드바르트와 하느님」의 주인공은 희극인지 비극인지 모를 삶의 함정에 빠진다. 또한 「히치하이킹 게임」에서 낯선 남녀 역할을 통해 감춰졌던 본성과 내면의 욕구를 발견하는 주인공들처럼 「죽은 지 오래된 자들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들에게 자리를 내주도록」의 중년 여주인공 또한 옛 연인을 만난 후 잃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여성성을 되찾게 된다.
이처럼 극한 상황이나 함정에 빠짐으로써 몰랐던, 드러나지 않았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 그 속에 놓인 ‘사랑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은 과연 ‘삶’이란 무엇인지, 무엇이기에 이토록 우스운 것인지, 이 유머는 왜 나와 사회를 이토록 괴리하는 것인지에 대한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모순에 대한 비판이야말로 쿤데라 문학의 줄기로, 과연 이 단편집이 쿤데라 문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지점이다.
■ 『우스운 사랑들』, 쿤데라 전집으로 새로이 태어나다
밀란 쿤데라가 유일하게 정본으로 인정하고 있는 프랑스의 갈리마르 판을 원본으로 삼아 가톨릭대 방미경 교수가 번역한 『우스운 사랑들』이 쿤데라 전집으로 새로이 태어났다. 『농담』, 『삶은 다른 곳에』를 번역하기도 한 가톨릭 대학교 방미경 교수는 2012년 2월, 신사동 민음사 사옥에서 열린 ‘쿤데라 읽기’ 마지막 수업에 이 작품을 채택하여 “쿤데라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쿤데라 문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쿤데라의 사유와 유머, 모던함을 한층 살려 주는 마그리트 그림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쿤데라 전집 중 이번 책의 표지 그림은 「Deep Waters」다. 검은 코트를 입은 대리석상과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검정 까마귀의 대조는 삶의 진지함과 무거움, 우울함에 녹아 있는 이질감, 보이는 것 속에 숨어 있는 진실, 사랑의 우스꽝스러움(혹은 우스운 사랑), 희극일지 비극일지 알 수 없는 삶의 모호함 등을 잘 드러내 준다.
자드낌
4.5
이토록 가볍고도 무거운, 우스운 사랑들. 너무나도 사소한 계기가 커져서 그렇게 사랑을 했다가도 사랑이 식고, 사랑이 되려다가도 이내 그치고 만다. 인간 내면의 의식을 이렇게 서술할 사람이 밀란 쿤데라말고 또 있을까?
권준희
3.5
별별 사랑, 별별 생각. 욕망과 후회로 가득찼기에 인간은 유의미한 존재이고, 나는 그래서 사람이 좋다.
샌드
4.0
밀란 쿤데라의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사랑에 대한 깊은 사색이 진하게 퍼진다는 것이였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이 좋았습니다. 하나하나 사랑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들이 좋은데, 작은 이야기들이 서로 엮이며 만들어 내는 분위기나 감상이 진하게 느껴져서 더욱 좋았고, 단편집에서만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이라 특별하다 생각했습니다. 사랑에 대한 수많은 글들 중에서도 확실히 밀란 쿤데라에서만 있는 진한 사색 역시 이 책을 너무나도 빛나 게 합니다.
minnn
2.0
글쎄 너무 구질구질하고 추하고 심지어 웃기지도 않고
니하
4.0
사랑하는데 사랑하진 않습니다. 분명 어제는 사랑했는데 오늘은 잘 모르겠어요.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기 싫습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엄청 그리워했는데 지금은 증오합니다. 진지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가지는게 가능하긴 합니까?
황정욱
5.0
인간 내면에 대한 부분들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인간은 모두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상대에게서 본다’ 를 완벽하게 나타낸 작품이라 생각한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농담, 불멸 다음으로 네번째로 읽은 밀란쿤데라 소설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마지막 부분들에서 연달아 망치로 맞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면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관한 머릿속의 토론에 휩싸였다. 가장 숭고한 감정인 사랑조차 우습게도 가볍다. 이렇게 가벼운 사랑도 사랑일까? 같은 생각들을 해봤다.
김소정
5.0
“눈을 가린채 현재를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 삶이 농담인지 함정인지 알지 못하는 인간 삶의 희극성을 담은 소설집. -누구도 웃지 않으리 단편소설이라 그런지 초장부터 집중이 생기게 되는 에피소드에 흥미진진해하며 읽었다 그리고 엄청난 위로의 글 우리는 눈을 가린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 할 수 있을 뿐이다. 나중에서야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 볼 때가 돼서야 우리는 우리가 겪은 것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글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 언니랑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마다 안개가 껴 있다 느껴질 때가 오기 마련이다. 앞이 안 보인다며 주저 앉아 울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앞이 안보여도 계속 달려나가는 사람도 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안개가 걷히면 도착해 있는 지점이 다를것이다. 라는 이야기.. 를 언니 교수님이 해주셨다는데 들으면서 뭐 달려나가는 사람.. 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길을 선택하건 어쩌건 주저 앉아 울고 있기만하는 사람만은 되지말자. 라는 생각, 사람에게 저마다의 기회, 뭐 안개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기간을 잘 닦아나가야겠다.. 라는 마음?…지금 현실이 너무 막막하고 안개가 껴 있는거 같지만 이시기가 지나면 또 그땐 그랬지 할 수 있을만큼 나는 성장해있을거니까. . . -죽은지 오래된자들은 죽은지 얼마 되지않은 자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도록 사람들은 저마다 누군가에게서 부여된 역할에 충실히 살아간다. 그녀는 아들이 부여해준 성생활을 하지못하게하는 엄마라는 역할에 너무 빠져있는 듯한 기분… 마지막 부분에 “그녀가 그에게 혐오감을 주고 그의 머릿속 그녀의 기념물을 망가뜨리게 된다해도, 이남자의 생각과 기억이 그녀 바깥에 있는 것처럼 이 기념물은 그녀의 바깥에 있는 것이며, 자신의 바깥에 있는것은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으므로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사람들에게서 내 이미지는 무엇일까 이때까지 해왔던 나의 실수들, 창피한 일들에 다른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의문과 부끄러움이 있었는데 그게 왜 중요한가? 어차피 나의 바깥에 있는 것인데 라며 편하게 해주는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삶 속에서도 내 안에 있는것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내가 더 원하는 일들을 하며 살도록 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주었다. . . 쿤데라의 소설에서 누구나 일어날 법한 사소한 일로부터 점점 걷잡을수 없이 커지는 사건으로 가며 소설 끝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들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는지 또 한번 감탄!
유진
3.5
개웃김,,, 진짜 깔깔거리면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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