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비독서의 방식들
제1장 책을 전혀 읽지 않는 경우
제2장 책을 대충 훑어보는 경우
제3장 다른 사람들이 하는 책 얘기를 귀동냥한 경우
제4장 책의 내용을 잊어버린 경우
담론의 상황들
제1장 사교 생활에서
제2장 선생 앞에서
제3장 작가 앞에서
제4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대처요령
제1장 부끄러워하지 말 것
제2장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
제3장 책을 꾸며낼 것
제4장 자기 얘기를 할 것
에필로그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 인문학
237p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꼽히는 명저는 많지만 막상 대화 속에 어떤 책의 이름이나 그 내용이 등장할 때 그 책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당혹감을 느낀다. 종종 그런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을 갖기도 하지만,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많은 이들에게 이른바 '명저'는 서가에 꽂기 좋은 장식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명저'에 대해 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고 이 책의 지은이 피에르 바야르는 단언한다.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도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독서의 목적이며 진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독서론'이 그러하듯, 특정한 독서방식을 검토하거나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 형태, 각장 비독서의 방식과 미덕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질, 폴 발레리, 발자크, 오스카 와일드에서 소세키, 그레이엄 그린, 움베르토 에코에 이르기까지 문학의 여러 대가들을 인용한다. 지은이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당연시해온 독서문화와 이에 대한 금기를 되짚어가며 독서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소위 지식인 또는 교양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책을 읽지 않고도 그 내용을 능히 파악하는지 아닌지로 구분된다는 대담무쌍한 주장까지 포함해, 책과 책읽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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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책들을 얼마만큼 읽어보았는가?
이 책은 사람들이 읽어보지 않고도 대화 속에 거침없이 그리고 수없이 책들을 늘어놓을 수 있다는 대담한 주장과 함께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저자 또한 강의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책을 접해보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된다.
대화 속에 어떤 책의 이름이나 그 내용이 등장할 때 그것을 잘 모르거나 실제로 접해본 적이 없으면 상당히 당혹하거나 심지어 수치심을 느낀다. 책이름을 꺼낸 사람이 그런 점을 노리는 경우조차 있다. “그 책을 정말 읽어 봤습니까?”란 질문은 무례하며 사회적 금기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는 사회적 금기는 독서의 신성시, 정독의 의무, 책들에 대한 담론의 부담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도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바로 여기에 진정한 독서의 목적과 진실이 숨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는 책을 전혀 읽지 않은 경우, 책을 대충 훑어보는 경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책 얘기를 귀동냥하는 경우, 책의 내용을 잊어버린 경우까지 독서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독서란 각 권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책과 책, 책과 독자 사이의 네트워크를 파악해 전체적인 지식지도를 그려내는 ‘총체적 독서’를 지향함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무질, 폴 발레리, 발자크, 오스카 와일드에서 소세키, 그레이엄 그린, 움베르토 에코에 이르기까지 문학의 여러 대가들을 인용하고 분석하며 총체적 독서를 위한 각종 비독서의 방식과 미덕을 논한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저자는 소위 지식인 또는 교양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책을 읽지 않고도 그 내용을 능히 파악하는지 아닌지로 구분된다는 대담무쌍한 주장에까지 나아간다.
그렇다고 저자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말하는 기술이나 비독서 또는 무독서를 권장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간 즉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영미권 평단과 언론의 열렬한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당연시해온 독서문화와 이에 대한 금기를 되짚어가며 독서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책의 중요성과 독서의 사회적 개인적 필요성을 주장하는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다.

김예림
5.0
독서를 향한 갈망과 무게를 동시에 느끼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꼭 다 읽지는 않아도 돼! 내가 받아들이는 그 방식이 독서인 것.
마리아
3.0
전에 읽은 썰 중에,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 스님 얘기가 있었다. 그 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창조신의 파업일기>인데, 정작 그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제목이 좋아서 전권을 다 소장하고 있더라는 얘기다. 묘하게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썰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 느낌이 무엇인지 명확해지는 기분이다.
영화잡식주의
3.5
저자의 뜻에 따르고자 이 책을 읽지 않고 독서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모란
4.5
신선하다 사서 소장해야 할 책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부터 생각해보게 한다 . '내면의 도서관'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독서와 관련된 여러가지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놨다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읽지 않고도 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작가를 비롯 이 책에 등장하는 현실 인물들은 다들 엄청나게 많이 읽은 사람들이다 . 굉장히 유용한 약어의 습득으로 내게 이 책은 이미 가치가 충분하다 UB 전혀 접해보지 못한 책 SB 대충 뒤적거려 본 책 HB 들어본 책 FB 읽었지만 내용을 잊어버린 책 . 나는 몽테뉴와 동기화 되어 있는 것 같다 ㅋㅋ . 읽고 보고 기억못하는게 서글퍼서 책 읽을 때도 태블릿이 앞에 없으면 슬프다 좋은 부분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면서 읽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 서글프다 이 책을 이동 중에 읽어서 기록이 없다 . 그러고보면 어릴땐 기억력이 좋아서 슥 봐도 꼼꼼하게 입력되는 글읽기를 했다면 커서는 러프하게 읽었던 것 같다 대신 기록을 남기면서 . '내면의 도서관', '귀머거리들의 대화' 의 두 키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YongJo
3.0
이 책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들보다 내가 더 모를 수 있다는 사실이 날 두렵게했고, 그럼에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은 날 안도하게 한다.
ZINC
5.0
35페이지만 읽어도 알 수 있다. 진정한 독서광에 의한, 진정한 독서광을 위한 책이라는 걸.
석장군
3.5
읽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해 말한다는 것과도 연결된다. 러닝타임 내내 눈과 귀를 열고 봤다고 해서 그 영화를 진정으로 봤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중간에 잠을 잤든, 아직 보진 않았지만 남들이 말하는 것을 귀동냥 했든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 . 봤는데 기억이 안날 때 왓챠에 별점을 매길 수 있을까. 기억이 잘 안나는 걸 보니 좋은 영화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 별점 수를 채우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기억이 안나면 본 게 아니라 생각해 별점을 매기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둘 다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는 성향의 차이일 것 . . 그런데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꽤 신선한 책이었다고 말했을 때, 제목부터 허세롭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상대에게 '읽어보지도 않고 그런 소리를 하냐'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고정규
3.5
"독서의 패러독스는 자기 자신을 향한 길이 책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그저 통과만 하고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229p) 책보다 중요한 건 그 책을 읽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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