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불꽃축제가 있던 날 택시 안에서 13
「자귀나무」를 듣던 밤 21
사자가 잠을 잔다 32
에릭 사티가 내리던 타이베이 38
찔레꽃 향기 되어 53
그녀가 온다 61
노루를 사랑한 아저씨 66
숙희씨,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79
무국적 만두 84
2부
위로의 방식 99
영화처럼 엄마처럼 107
가라앉은 배, 구부러진 등 116
운동화 할머니 122
넘버 파이브 132
끝까지 한 방! 137
정지된 도시 149
3부
유령남매 163
그녀가 핼러윈에 갔을까 182
당신의 꿈은 샌드위치 194
탱고를 추는 시간 199
이별 연주회 204
돼지코 209
사랑에 빠지는 60일 223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지 228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에세이
240p

2023년 샘터 문예공모전 생활수필 부문 대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에세이스트 조승리의 첫번째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장애인으로서, 마사지사로서, 딸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시원시원하게 써내려간 저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불꽃을 여실히 지켜냈음을 보여준다. 열다섯, 시력을 잃기 시작한 순간부터 저자는 시간에 쫓기듯 각종 문학에 탐닉해왔고 내면화된 깊은 문장들은 그의 인생과 더불어 뜨거운 감성이 가득한 에세이로 만들어졌다. “열 가구 집성촌에 더부살이”하듯 자라온 알싸한 어린 시절, “휴먼 다큐가 어울리지 않고 코믹 시트콤에 가까” 울 정도로 얼얼한 모녀간의 대화 그리고 마사지사로서 “누군가에게 고된 삶을 견뎌내게 할 의지”가 된 홧홧한 오늘날까지, 모든 이야기는 파편적이지 않고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아름다운 불꽃으로 독자의 마음에 화려하게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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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책을 읽고 슬펐고 뜨거웠으며,
아리고 기운이 났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전한다.
그녀의 훤칠한 글 앞에서 내가 바짝 쫄았다는 사실까지도.”
시인 이병률이 강력 추천하는
‘시각장애인 에세이스트’ 조승리의 탄생
2023년 샘터 문예공모전 생활수필 부문 대상을 받은 시각장애인 에세이스트 조승리의 첫번째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장애인으로서, 마사지사로서, 딸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시원시원하게 써내려간 저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불꽃을 여실히 지켜냈음을 보여준다.
열다섯, 시력을 잃기 시작한 순간부터 저자는 시간에 쫓기듯 각종 문학에 탐닉해왔고 내면화된 깊은 문장들은 그의 인생과 더불어 뜨거운 감성이 가득한 에세이로 만들어졌다. “열 가구 집성촌에 더부살이”하듯 자라온 알싸한 어린 시절, “휴먼 다큐가 어울리지 않고 코믹 시트콤에 가까”울 정도로 얼얼한 모녀간의 대화 그리고 마사지사로서 “누군가에게 고된 삶을 견뎌내게 할 의지”가 된 홧홧한 오늘날까지, 모든 이야기는 파편적이지 않고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아름다운 불꽃으로 독자의 마음에 화려하게 피어날 것이다.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지”
대한민국의 ‘승리’로서 당당히 어둠 속을 춤추다
작가 조승리의 인생은 마치 불꽃같다. 저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하늘로 힘껏 솟아오르고, 결국 공기 저항에 부딪혀 허공에서 멈칫하게 되지만 그 순간 온몸을 태워 끝내 누군가에게 제 존재를 알리고 만다. 심장을 울리는 폭음과 함께 산산이 부서지는 찬란한 빛줄기로.
저자 자신은 눈앞이 점점 어둠으로 가득차니 “이러다 비극으로 끝나겠구나”라고 자조했으나, 독자에게 그 인생은 비극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찬란히 느껴진다. 결핍은 흉터로 남았지만 인생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어둠은 많은 것을 집어삼켰으나 동시에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 찬란함은 과거부터 현재로 이어지며 점차 선명해졌기에, 그 빛의 궤도가 모여 곧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삶이 당신에게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말처럼, 삶은 저자에게 어둠을 주었지만 그는 어둠 속에서 불꽃을 쏘아올리며 기어코 삶을 축제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누구에게나 ‘인생 참 지랄맞다’ 싶은 순간이 있다. 하지만 어둠 속을 당당히 춤추는 저자의 책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읽다보면, 인생이 쥐어주는 ‘지랄’에 맥없이 당하기보다 ‘누가 더 지랄맞나 한번 해보자’며 그에 맞먹을 정도로 북을 치고 꽹과리를 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울화가 터질 것 같을 때는, 눈을 감고 어딘가에서 펑펑 터지는 불꽃소리와 함께 아름답게 펼쳐지는 불꽃줄기를 상상해보자. 눈을 뜨면 온데간데없겠지만 한낮에 열린 불꽃축제라 보이지 않을 뿐이겠거니, 하고 웃어 넘겨보자. 그 순간들이 겹겹이 쌓이면 우리의 삶은 결국 축제가 될 것이다.



귤귤
5.0
내가 볼 수 없게 된다 생각하면 막연하게 드는 공포가 감출 수 없는 게 많아지는 것이다. 나의 그 공포와 편협함을 넘어서는 용기와 위트에 큰 감동을 받았다. 삶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 믿고 싶게 한다. 몇 년 전 새삼 충격적인 게 부끄러웠던 아래의 기사 내용이 떠오른다.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분양 받기까지 심사와 함께 2~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전체 시각장애인 수에 비해서 대기기간이 생각보다는 짧은 이유는 시각장애인 중 외부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이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또다른 숙제입니다.”
cho
3.0
대부분 수미씨 같겠지, 악의없는 타인같이.
은진
4.5
웃음 짓다가도 금 세 얼굴이 홧홧해지는 이야기들 “세상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품은 꽃송이가 되어 기뻐하는 이의 품에, 슬퍼하는 이의 가슴에 안겨 함께 흔들려야지.”(p237) 보이지 않아도 꽃을 향기로 한아름 안는 마음을 생각한다. 비극으로 자란 꽃이 하늘을 향해 솟는 그 훤칠함을 생각한다. 글자로 그가 쌓아온 시간을 상상하는 일. 오롯이 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일. 산문집이 다시 좋아지려고 한다.
경수정
4.0
읽다 보면 뛰는 심장을 만지는 듯한 감각이 인다
둔딤이
3.5
앞뒤 고난 딱지 떼고도 훤칠한 글에 쫄았다는 든든한 추천사가 좋았다
여원
4.5
책을 읽는건 시각적 도움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건 시각 외에 다른 감각을 깨워가면서 읽는 과정이었다. 이야기 속 형태나 소리, 냄새를 상상하며 읽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삶에 집중해보았다. 작가님 그리고 작가님의 손님들, 가족들, 학교 친구들...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을 준다. 하지만 경계를 넓힐수록, 세상을 알아갈수록 고통은 옅어진다. 작가님의 관찰력에, 깨달음에, 필력에 흠뻑 빠져 읽다보니 나의 고통도 옅어졌다.
주아름
5.0
시각장애인 작가의 글임에도 두 눈이 온전한 나보다 더 세상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다채롭게 묘사해내는 필력에 순식간에 완독한 에세이. 최근에 읽었던 비시각장애인 작가들의 책보다 깊게 공감되어 오랜만에 책읽다가 눈물도 흘렸다.
예 인
3.5
나라고, 내 주변 사람들이라고 몸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 수 있을까? - '극복'이라는 말처럼 오만한 단어가 있을 까? 장애를 극복하고, 가난을 극복하고, 불합리한 사회를 극복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나는 영원히 내 장애를 극복하지 못할 거라고. 나는 단지 자주 내 장애를 잊고 산다. 잊어야지만 살 수가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빨리 체념한다.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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