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9월에 본 영화. 단편 포함

ㅠㅠ 역시 예술영화는... ㅠㅠㅠ 블록버스터 영화가 장땡이죠..

Europe, She Loves (2016) / 얀 가스만 Jan Gassmann 유럽공동체 EU에 속하는 스페인 세비야, 에스토니아 탈린, 아일랜드 더블린,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거주하는 네 젊은 커플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 각 나라의 암울한 경제 사회 상황과 병행해서 그들의 현재와 미래도 불확실하다. 그래도 그들은 cool하고 꿈을 꾼다. P.S. 1. 인서트되는 TV와 라디오 뉴스가 다큐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2. 감독이 복지와 소득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스위스 출신이라는 아이러니 * 2017.9.12 MUBI 스트리밍으로 감상

Three Cheers for the Whale (1972) / 마리오 러스폴리, 크리스 마르케 17분 길이의 단편 다큐로, 인류와 고래가 공생의 관계를 유지하다가 인간의 탐욕, 제국주의 침략과 더불어 어떻게 균형이 깨지는 지 보여준다. 고래라는 종에 대한 그림 자료와 멜빌의 <백경> 등 문학 작품, 회화와 스틸 사진을 통해 어떻게 멸종 위기에 이르렀는 지 설명한다. 에스키모인들이 생존을 위해 작은 보트에서 시작했던 고래잡이는 거대한 포경선으로 포획하는 사업으로 변한다. 고통으로 울부짖는 고래의 목소리와 핏빛의 잔혹한 동영상을 보면서 전통적인 문화라면서 고래 남획과 식용을 합리화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다. 중국과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도 같은 이유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 2017.9.17 MUBI 스크리닝으로 감상

Moana with Sound (1980) <북극의 나누크>를 만든 로버트 플래허티 감독의 무성 영화 <모아나>(1925)의 유성 버전이다. 50년 후 폴리네시아 사바이 섬에 딸 모니카가 찾아가 사모아 원주민들의 목소리와 노래, 그리고 자연의 사운드를 녹음해서 오리지널 작품에 입혔다. 그들의 삶은 매일 매일이 도전이자 모험이다. 이 다큐를 보면서 문화와 전통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2017.9.18 MUBI 스트리밍으로 감상

Depressive Cop (2015) 베르트랑 만디코 감독의 흑백 범죄 스릴러 단편 (12분). 딸에 대한 질투와 젊음에 대한 과도한 욕망을 가진 여성이 스코틀랜드의 외딴 섬에서 비극을 일으킨다. * 2017.9.18 MUBI Bertrand Mandico Special 스트리밍으로 감상

About Twelve (2014) / 마틴 쉔리 Martin Shanley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영국 학교에 다니고 있는 12세 소녀 후아나의 학교 생활은 애처롭다. 가족도 친구도 선생들도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학업과 일상은 어긋나고 극단적인 행동을 택한다. 사실주의적인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 * 2017.9.26 MUBI New Argentine Special 스트리밍으로 감상

소실점 Vanishing Point (1984) / 라울 루이즈 퍼커션 사운드를 배경으로 사막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붕대를 칭칭 감고있는 얼굴과 함께 각인되는 인트로가 오래도록 남는다. 필름의 질감이 느껴지는 흑백 아방가르드 필름. 재즈 색소폰과 클래식 스트링 음악이 스토리의 건조함을 상쇄해준다. 1년 전에 제작된 화려한 컬러 작품 <City of Pirates> (1983)과 댓구가 된다. 승부에 무관심한 표정으로 카드 게임을 하는 메인 캐릭터처럼 우리는 모두가 외롭다. * 2017.9.26~27 MUBI Raul Ruiz's Dreams 스트리밍으로 감상

다미아나 크리기 Damiana Kryygi (2015) /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즈 모우잔 19세기 말 백인 정착민들에 의해 파라과이 정글에서 집단 학살된 Ache족 소녀 다미아나에 관한 다큐. 그녀는 인류학 연구라는 명분으로 강제로 끌려간 원주민 생존자 중 한명으로 14세에 결핵으로 사망한다. 후손들이 100 여년 후 박물관에 요청해서 유해와 관련 자료를 돌려받아 고향에 안장시키는 과정이 담겨있다.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한 독일 학자의 경솔한 행동이 단지 과학적 호기심으로 용서받을 수 있을 지, 인간이 아니라 연구 목적을 위한 사물로 취급하지 않았는 지 생각해보게 한다. * 2017.9.28 MUBI special New Argentine Cinema 스트리밍으로 감상

보일링 포인트 Boiling Point (2017) / 엘리나 히르보넨 유럽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이고 현재진행형인 이민자 문제를 상반된 의견을 가진 두 집단의 주장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전달한 다큐. 핀란드의 사우나에서 대화하는 두 남자 등장씬에 다양한 시위 장면과 그들의 목소리를 인서트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여준다.  P.S. 핀란드의 유명한 관광지가 나왔는데 기둥에 가득한 한글 낙서를 보고 창피했다. * 2017.9.3 영자원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앙코르 상영회, 환대의 시작'에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