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땅5.0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 가족, 아이들, 친구들, 꽃, 들, 바다, 눈, 고양이, 햇빛, 프로방스, 미국, 거리, 그네, 결혼식, 연주회, 사진, 배위에서, 소풍, 센트럴 파크, 계절, 추억.. 모든 순간이 섬광같이 .. 아름답게 새겨졌다. 요나스 메카스의 긴시간 짧은 필름이야기.. #20.4.21 (975)いいね76コメント10
최원재5.0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나레이션 중 하나는 다음의 문장일 것이다. “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기록하는 사람일 뿐이다.” 요나스 메카스는 이 문장을 통해 스스로를 영화 제작자 (movie maker)가 아닌 촬영자 (filmer)로 규정한다. 이때 촬영은 재현이나 구성의 수단이 아니라, 세계가 자신 앞을 통과해 가는 순간을 붙잡는 행위에 가깝다. 따라서 시나리오, 대본, 그리고 촬영 이후에 설정되는 편집의 논리는 이 선언과 함께 자연스럽게 거부된다. 그의 일기 영화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촬영자 (filmer)로서의 태도다. 유난히 길게 지속되는 쇼트, 혹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레 종료되는 쇼트들은 어떤 극적 필요에 의해 배치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오직 촬영의 순간에 발생한 촬영자의 느낌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훗날 “편집기 앞에 앉아” 다시 마주해질 때, 더 이상 동일한 느낌으로 남아 있지 않는다. 촬영 당시의 느낌은 망각되거나, 혹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환기된다. 메카스가 인터타이틀과 나레이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들은 환원 불가능한 간극을 깨닫게 한다. 이로써 영화는 두 개의 시간―촬영(기록)의 과거와 편집의 현재―사이에 발생하는 거리감 자체를 드러낸다. 이러한 과거와 현재의 양가성은 <리투아니아 여행의 추억>에서 보다 노골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곳에서는 양가성이 ‘이주’와 ‘거주’라는 공간적 은유로 치환된다. 관객은 이미 지나가버린 수많은 찰나의 쇼트들을 투시하며 메카스와 그의 가족을 알아간다. 이 체험은 관객을 외부의 관찰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라는 기억 공동체의 일원으로 초대한다. 그러나 이 초대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유한하다. 쇼트들은 도착하는 순간 사라지고, 그 유한성 속에서 관객은 앙드레 바쟁이 말한 ‘미라화된 시간’을 어떤 이론적 저항 없이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이러한 찰나의 연속은 메카스를 현재에만 몰두하는 촬영자(filmer)로 보이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언제나 과거를 포함한다. 촬영되는 현재의 대상은 그 이전에 있던 모든 일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단절된 점이 아니라, 과거의 집합으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메카스에게 촬영의 순간은 단순한 현재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대상의 모든 과거를 응축해내는 숭고한 순간이 된다. 하지만, 그의 영화가 실험적인가라는 질문은 어쩌면 부적절하다. 메카스의 촬영물은 그가 말했듯이 실험적이라기보다 시적 행위에 가깝다. 빠르게 전환되는 쇼트들은 하이쿠처럼 짧고, 불완전하며, 그렇기에 찰나의 섬광처럼 아름답다. 이 시적인 쇼트들이 모여 하나의 시집을 이루듯, 영화는 서사나 줄거리를 배제한 채 연속된 하나의 쇼트로 끝난다. 영화의 마지막이라는 죽음에서 화면은 영화의 시작이라는 탄생에서처럼 다시 검게 닫히지만, 메카스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불가해한 현상에도 메카스가 남긴 유산들은 언제나 후대의 등불이 되어준다. [같이 보면 좋을 자료들] https://www.nytimes.com/2022/03/17/arts/design/jonas-mekas-films-jewish-museum.html https://www.newyorker.com/culture/richard-brody/jonas-mekas-champion-of-the-poetic-cinema https://web.archive.org/web/20170921210412/ https://www.villagevoice.com/2017/09/21/im-like-the-last-leaf-of-a-big-tree-a-conversation-with-jonas-mekas/ https://www.youtube.com/watch?v=2zkEV700caA https://www.anothermanmag.com/life-culture/10289/5-tips-for-filmmakers-from-the-godfather-of-underground-cinema-jonas-mekas https://www.artforum.com/columns/jonas-mekas-171391/ https://atpdiary.com/mekas-conversations-with-film-makers/ https://www.sensesofcinema.com/2007/feature-articles/jonas-mekas-interview/ https://11polaroids.com/2019/01/24/jonas-mekas-reflections-on-avant-garde-cinema/ https://www.theguardian.com/film/2019/jan/24/jonas-mekas-last-interview-godfather-underground-film-avant-garde-john-yoko-dali-warholいいね66コメント0
Jay Oh4.0그런 순간들이 있다. 세상이 영화가 되고, 영화가 세상이 되는. 하지만 사실, 모든 순간이 그랬다. Nothing happens in this film—life goes on.いいね63コメント4
STONE2.0아름다운 건 그들의 인생이 담긴 기록이지, 완성된 필름이 아니다. ‘이 영화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굳이 반복해서 일러주지 않아도, 평균 쇼트 길이가 1초도 채 되지 않을 듯한 요동치는 컷 편집이 없어도, 인생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만드는 것보다 찍는 것에 공들였으나 정작 그 이미지를 읽고 음미할 여유도 없이 284분은 그렇게 흘러갔다. 견디기 힘든 것은 시간이 아니라 편집이다. 어떤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지만, 적어도 이 영화 는 생각보다 빨리 내 기억에서 잊혀질 것이란 예감이 든다.いいね51コメント0
mekong19224.5세상을 바꾸려던 때가 있었다. MZ 세대와 책을 읽지 않는 세상, MBTI로 사람을 나눈다. 전시관과 영화관에는 셔터 소리가 가득하고, 엔딩 크레딧은 관객 없이 외롭게 홀로 올라간다. 총질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난 나를 살기로 했다. 지금은 나 자신을 향해 총질하고 싶다. 내 눈에 총질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 눈 속에서 실낙원과 낙원의 모습, 끔찍한 고독과 행복을 보았다. 이걸 반추하고, 반추하며. 오늘 나는 너를 생각한다. 색 바랜 필름이 뒤엉켜있는 너의 눈이자 나의 눈을 바라본다. 당신의 인생에 관해서 당신은 적확한 연대를 설명할 수 있나. 일단 난 모르겠다. 난 내 인생을 모른다.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디서부터 끝날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중요한 일인지.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 시간은 허상이다. 그럼, 공간도 허상이다.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모른다. 누구와 함께 살고 있나? 모른다. 난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없다. 당신과 내가 인생에 관해서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당신의 오래된 고향 속 먼지를 명확하고,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는가? 하지만 하지만. 난 아무것도 말할 수 없지만. 이 영화에 대해, 삶에 대해서 말할 수 없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아름다움을 보았다. 짧지만, 아름다움을 보았다. 풀어서 설명할 수 없지만 뒤엉켜 있는 하나의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연대적인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무슨 감정인지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이것을 하나하나 풀어 설명하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기분이다. 그저 하나의 섬광이다.いいね46コメント0
상맹5.0겨우 5시간으로 삶의 우연한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는 법을 알려주셨다. 여전히 모른다는 태도로 훌륭한 생을 살아낸 예술가에게 영화로서 배우는 삶의 가르침. 주마등 같은 영화. 삶을 알지는 못해도 조각과 섬광같은 삶의 아름다움의 순간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아름다움. 필름의 매력이 프레임 사이의 어둠에서 오듯이, 빠르게 바뀌어가는 아름다움들을 힐끔보고 놓치는 이미지들의 매력. 생각해보면 그냥 일상인데, 필름과 편집 그리고 섬광이 가진 힘이 이런 것인가 보다. 훌륭한 일기, 에세이 영화 이전에 훌륭한 영화 그 이전에 훌륭한 예술이자 예술가 이전에 훌륭한 삶.いいね16コメント0
Ordet5.04시간 48분을 버티면 기어이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게 만들고야 마는 걸작! 메카스의 영화 세계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메카스가 직접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영화 제목이 포함된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준다. 그 장면에서 혼자 기립 박수를 치고 싶었다. 부인 홀리스와의 결혼, 그의 자녀들인 우나와 세바스찬의 출산 장면, 그의 친구들과의 만남 등 메카스가 30년 가까이 기록한 일상의 이미지들을 서사시적 규 모로 편집했는데 그 평범한 이미지들이 모여서 거대한 감동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확실히 경이적이다. 이 영화에는 이미지와 삶에 대한 메카스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 영화를 본 날이 생일이었는데 내 주변에 있는 소소한 것들에서 삶의 행복을 찾으라는 교훈을 얻었고 나에게 잊지 못할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2월 24일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되는데 이 경이적인 영화이자 한 편의 영상시를 많은 분들이 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いいね14コメント0
다솜땅
5.0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다. 가족, 아이들, 친구들, 꽃, 들, 바다, 눈, 고양이, 햇빛, 프로방스, 미국, 거리, 그네, 결혼식, 연주회, 사진, 배위에서, 소풍, 센트럴 파크, 계절, 추억.. 모든 순간이 섬광같이 .. 아름답게 새겨졌다. 요나스 메카스의 긴시간 짧은 필름이야기.. #20.4.21 (975)
최원재
5.0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나레이션 중 하나는 다음의 문장일 것이다. “나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기록하는 사람일 뿐이다.” 요나스 메카스는 이 문장을 통해 스스로를 영화 제작자 (movie maker)가 아닌 촬영자 (filmer)로 규정한다. 이때 촬영은 재현이나 구성의 수단이 아니라, 세계가 자신 앞을 통과해 가는 순간을 붙잡는 행위에 가깝다. 따라서 시나리오, 대본, 그리고 촬영 이후에 설정되는 편집의 논리는 이 선언과 함께 자연스럽게 거부된다. 그의 일기 영화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촬영자 (filmer)로서의 태도다. 유난히 길게 지속되는 쇼트, 혹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레 종료되는 쇼트들은 어떤 극적 필요에 의해 배치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오직 촬영의 순간에 발생한 촬영자의 느낌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훗날 “편집기 앞에 앉아” 다시 마주해질 때, 더 이상 동일한 느낌으로 남아 있지 않는다. 촬영 당시의 느낌은 망각되거나, 혹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환기된다. 메카스가 인터타이틀과 나레이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들은 환원 불가능한 간극을 깨닫게 한다. 이로써 영화는 두 개의 시간―촬영(기록)의 과거와 편집의 현재―사이에 발생하는 거리감 자체를 드러낸다. 이러한 과거와 현재의 양가성은 <리투아니아 여행의 추억>에서 보다 노골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곳에서는 양가성이 ‘이주’와 ‘거주’라는 공간적 은유로 치환된다. 관객은 이미 지나가버린 수많은 찰나의 쇼트들을 투시하며 메카스와 그의 가족을 알아간다. 이 체험은 관객을 외부의 관찰자가 아니라, 그 가족이라는 기억 공동체의 일원으로 초대한다. 그러나 이 초대는 언제나 불완전하고 유한하다. 쇼트들은 도착하는 순간 사라지고, 그 유한성 속에서 관객은 앙드레 바쟁이 말한 ‘미라화된 시간’을 어떤 이론적 저항 없이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이러한 찰나의 연속은 메카스를 현재에만 몰두하는 촬영자(filmer)로 보이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언제나 과거를 포함한다. 촬영되는 현재의 대상은 그 이전에 있던 모든 일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단절된 점이 아니라, 과거의 집합으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메카스에게 촬영의 순간은 단순한 현재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대상의 모든 과거를 응축해내는 숭고한 순간이 된다. 하지만, 그의 영화가 실험적인가라는 질문은 어쩌면 부적절하다. 메카스의 촬영물은 그가 말했듯이 실험적이라기보다 시적 행위에 가깝다. 빠르게 전환되는 쇼트들은 하이쿠처럼 짧고, 불완전하며, 그렇기에 찰나의 섬광처럼 아름답다. 이 시적인 쇼트들이 모여 하나의 시집을 이루듯, 영화는 서사나 줄거리를 배제한 채 연속된 하나의 쇼트로 끝난다. 영화의 마지막이라는 죽음에서 화면은 영화의 시작이라는 탄생에서처럼 다시 검게 닫히지만, 메카스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불가해한 현상에도 메카스가 남긴 유산들은 언제나 후대의 등불이 되어준다. [같이 보면 좋을 자료들] https://www.nytimes.com/2022/03/17/arts/design/jonas-mekas-films-jewish-museum.html https://www.newyorker.com/culture/richard-brody/jonas-mekas-champion-of-the-poetic-cinema https://web.archive.org/web/20170921210412/ https://www.villagevoice.com/2017/09/21/im-like-the-last-leaf-of-a-big-tree-a-conversation-with-jonas-mekas/ https://www.youtube.com/watch?v=2zkEV700caA https://www.anothermanmag.com/life-culture/10289/5-tips-for-filmmakers-from-the-godfather-of-underground-cinema-jonas-mekas https://www.artforum.com/columns/jonas-mekas-171391/ https://atpdiary.com/mekas-conversations-with-film-makers/ https://www.sensesofcinema.com/2007/feature-articles/jonas-mekas-interview/ https://11polaroids.com/2019/01/24/jonas-mekas-reflections-on-avant-garde-cinema/ https://www.theguardian.com/film/2019/jan/24/jonas-mekas-last-interview-godfather-underground-film-avant-garde-john-yoko-dali-warhol
Jay Oh
4.0
그런 순간들이 있다. 세상이 영화가 되고, 영화가 세상이 되는. 하지만 사실, 모든 순간이 그랬다. Nothing happens in this film—life goes on.
STONE
2.0
아름다운 건 그들의 인생이 담긴 기록이지, 완성된 필름이 아니다. ‘이 영화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굳이 반복해서 일러주지 않아도, 평균 쇼트 길이가 1초도 채 되지 않을 듯한 요동치는 컷 편집이 없어도, 인생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만드는 것보다 찍는 것에 공들였으나 정작 그 이미지를 읽고 음미할 여유도 없이 284분은 그렇게 흘러갔다. 견디기 힘든 것은 시간이 아니라 편집이다. 어떤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지만, 적어도 이 영화 는 생각보다 빨리 내 기억에서 잊혀질 것이란 예감이 든다.
mekong1922
4.5
세상을 바꾸려던 때가 있었다. MZ 세대와 책을 읽지 않는 세상, MBTI로 사람을 나눈다. 전시관과 영화관에는 셔터 소리가 가득하고, 엔딩 크레딧은 관객 없이 외롭게 홀로 올라간다. 총질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은 관여하고 싶지 않다. 난 나를 살기로 했다. 지금은 나 자신을 향해 총질하고 싶다. 내 눈에 총질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 눈 속에서 실낙원과 낙원의 모습, 끔찍한 고독과 행복을 보았다. 이걸 반추하고, 반추하며. 오늘 나는 너를 생각한다. 색 바랜 필름이 뒤엉켜있는 너의 눈이자 나의 눈을 바라본다. 당신의 인생에 관해서 당신은 적확한 연대를 설명할 수 있나. 일단 난 모르겠다. 난 내 인생을 모른다.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디서부터 끝날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중요한 일인지.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 시간은 허상이다. 그럼, 공간도 허상이다.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모른다. 누구와 함께 살고 있나? 모른다. 난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없다. 당신과 내가 인생에 관해서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당신의 오래된 고향 속 먼지를 명확하고,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는가? 하지만 하지만. 난 아무것도 말할 수 없지만. 이 영화에 대해, 삶에 대해서 말할 수 없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아름다움을 보았다. 짧지만, 아름다움을 보았다. 풀어서 설명할 수 없지만 뒤엉켜 있는 하나의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연대적인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무슨 감정인지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이것을 하나하나 풀어 설명하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기분이다. 그저 하나의 섬광이다.
상맹
5.0
겨우 5시간으로 삶의 우연한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는 법을 알려주셨다. 여전히 모른다는 태도로 훌륭한 생을 살아낸 예술가에게 영화로서 배우는 삶의 가르침. 주마등 같은 영화. 삶을 알지는 못해도 조각과 섬광같은 삶의 아름다움의 순간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아름다움. 필름의 매력이 프레임 사이의 어둠에서 오듯이, 빠르게 바뀌어가는 아름다움들을 힐끔보고 놓치는 이미지들의 매력. 생각해보면 그냥 일상인데, 필름과 편집 그리고 섬광이 가진 힘이 이런 것인가 보다. 훌륭한 일기, 에세이 영화 이전에 훌륭한 영화 그 이전에 훌륭한 예술이자 예술가 이전에 훌륭한 삶.
Ordet
5.0
4시간 48분을 버티면 기어이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게 만들고야 마는 걸작! 메카스의 영화 세계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메카스가 직접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영화 제목이 포함된 가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준다. 그 장면에서 혼자 기립 박수를 치고 싶었다. 부인 홀리스와의 결혼, 그의 자녀들인 우나와 세바스찬의 출산 장면, 그의 친구들과의 만남 등 메카스가 30년 가까이 기록한 일상의 이미지들을 서사시적 규 모로 편집했는데 그 평범한 이미지들이 모여서 거대한 감동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확실히 경이적이다. 이 영화에는 이미지와 삶에 대한 메카스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 영화를 본 날이 생일이었는데 내 주변에 있는 소소한 것들에서 삶의 행복을 찾으라는 교훈을 얻었고 나에게 잊지 못할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2월 24일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되는데 이 경이적인 영화이자 한 편의 영상시를 많은 분들이 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ㅠㄹ
5.0
인생에선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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